‘이야기가 있는 복음 청계탁톡’이 9일 오후 1시 30분 ‘바빙크의 성령론적 관점에서 본 하나님의 주권과 자유의지의 관계에 대해서’라는 주제로 바빙크 사망 100주년 기념 강연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태동렬 목사(서울중앙교회, 칼빈대 Ph.D 조직신학)가 발표했다.
태 목사는 “먼저, 바빙크(Herman Bavinck, 1854~1921 네덜란드 신학자)의 성경해석이 탁월해서 세월이 가도 바빙크의 신학은 주목을 받는 것 같다”며 “둘째로 바빙크 신학은 이론과 실천이 조화롭다. 특히 교리와 윤리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데, 신앙과 교리를 삶에 어떻게 연결을 시킬지에 (바빙크는) 관심이 많아 오늘날 다양한 성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셋째로 바빙크 신학은 여러 주제와 관련된 논의에서 많은 논점들을 정당하게 다룬다”며 “철학자와 성경 신학자, 역사 신학자 등 많은 이들이 있지만, 바빙크의 경우 함부로 비판하지 않고, 정당하게 다루기에 오늘날 성경 신학자가 아니더라도 바빙크의 저서를 볼 수 있으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령론을 개혁신학과 연결지어 볼 때, 개혁신학은 존 칼빈으로부터 시작해서 성령론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발전시켰다. 성령론은 개혁신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특히 구원론에서 개혁주의 성령론은 하나의 중요한 이슈에 직면한다. 그 이슈는 ‘개혁주의 구원론이 인간의 자유를 약탈하는 철학적 결정론과 운명론을 불가피하게 초래한다는 비판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하는 문제”라고 했다.
이어 “여기서 피의자들로 보이는 것은 은혜의 교리”라며 “여기에 신랄한 비판이 있었고 이러한 비판에 대한 성령론적 응답은 중요한데 이는 개혁신학에서 구원론은 성령론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빙크는 성령님의 사역과 그리스도의 사역 사이의 밀접한 관계성을 강조하지만, 그는 전자를 후자로부터 분명하게 구별한다. 그리고 이 구별성을 사용해서 하나님의 주권적 구원 사역에서 인간의 자유는 회복되고 무시되거나 약해짐이 없이 꽃핀다는 것을 논증한다”며 “이런 바빙크의 시도는 사도신경의 세 번째 항목에서 나타난 것처럼, 성령론적 관점에서 교회론 뿐만 아니라 구원론을 깊고 풍성하게 살피고 전개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태 목사는 “바빙크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 사이의 관계 문제는 성령님에 의한 구원의 적용에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문제라고 봤다”며 “왜냐하면 구원의 선물을 준비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직결되며, 선물을 전달함에 있어서 어떻게 전달하게 되느냐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 사이의 이슈와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물론 그 선물이 어떤 성격의 선물이고 그 선물이 전달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도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 사이의 관계성 이슈와 중요한 관련이 있지만, 이 부분도 특별히 성령님의 사역의 성격과 직결되는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하나님의 선물로서의 은혜언약의 성격과 성령님에 의한 그 은혜언약의 적용은 하나님 주도적 순전한 상호성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은혜언약의 특성과 상응하게, 성령님은 구원 사역에 있어 주로 일관성 있게 말씀을 통해 사역하신다”며 “이는 성령님이 설득이란 방식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끌어 가심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구원 사역에 있어, 성령님의 주권적 역사는 죄에 반대하지 인간의 본성과 자유와 책임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구원 역사에 있어 성령님은 죄의 노예가 된 인간의 본성과 자유를 회복시키셔서 꽃피우게 하신다”고 했다.
이어 “즉, 성령님에 의해 적용되는 구원의 은혜는 인간의 본성과 자유를 회복시키고 꽃피게 하는데 이는 그 은혜가 인간의 본성을 반대하는 것 없이 죄에 반대하기 때문이고 따라서 인간 본성을 죄에서 자유케 해서 그 완전함을 향해 나아가도록 이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태 목사는 “바빙크는 성령님의 구원의 역사를 중생, 믿음, 구원의 단계를 중심으로 설명한다”며 “먼저, 중생은 넓은 의미에서 일평생동안 성도의 삶과 직결되는 것이며, 좁은 의미에서 성령님께서 영적으로 죽은 영혼을 다시 살리시고 인도하시는 역사와 영혼이 이에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는 구별되겠지만 시간적으로는 동시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중생에 있어 영혼은 전적으로 수동적인 동시에 전적으로 능동적”이라고 했다.
이어 “믿음에 관하여 바빙크는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의 영혼은 강요당하지 않고 감사와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들인다”며 “또한 이 시낭을 가진 사람은 그리스도의 대한 성령의 증언과 그리스도에 대한 성경의 지도하에 깊은 신뢰를 가지고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고백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회심에 대해 바빙크는 ‘하나님이 누군가를 회심시키시면 그 사람은 회심하게 되고, 그러면 그 사람은 자신을 회심시킨다’고 말했다”며 “이런 맥락에서 회심은 성령의 주권적 사역인 동시에 그 사역 아래에서 죄로부터 멀어지고 겸손과 기쁨으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인간의 자유롭고 능동적인 행동”이라고 했다.
또한 “칭의라는 것은 법정적일 뿐만 아니라 소통적”이라며 “칭의의 현장에서 성령에 의한 구원의 적용이 없어서는 안 되고, 그리스도에 의한 구원의 획득에 의해 변경되거나 대체 될 수 없으며, 그 획득과 동일한 큰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수동적 칭의(믿음에 의한 내적 부르심에서 하나님께서 스스로 우리에게 전달하시는 주관적 칭의) 또한 능동적 칭의(하나님의 작정에서의, 그리스도의 부활에서의, 복음의 선포에서의 객관적 칭의)와 현지하게 구별되고 능동적 칭의만큼 중요하다. 그러나 바빙크에겐 능동적 칭의와 수동적 칭의 사이에는 분리할 수 없는 긴밀한 관계성이 있다”고 했다.
더불어 “이런 맥락에서 바빙크에게 수동적 칭의의 근거로서의 능동적 칭의는 믿음을 통해 또는 믿음에 의해 수동적 칭의로 실현되고 종결되기 때문에 믿음의 전망에서 발생하는 능동적 칭의와 오직 믿음에 의한 수동적 칭의라는 성경적 원리는 모순되지 않고 양립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성화는 하나님의 사역이자 선물이며 거기서 인간이 수동적이 되는 연속 과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성화는 이차적으로 능동적 의미를 얻는데, 그 의미는 사람들 자신이 부름 받고 무장되며, 스스로를 성결케하고 그들의 평생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성황의 능동적 의미는 인간의 자유와 책임이 강조되는 능동적 성화”라며 “바빙크에 의하면 성경은 성화의 이러한 두 가지 측면을 동일하게 강조하며 가능한 한 밀접하게 결속시킨다. 또한 성화의 이 두 측면은 동시에 일어난다. 성화의 이러한 특성 가운데 하나님을 혹은 성령을 의존함은 인가의 자유와 서로 조화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도의 견인은 우선적으로 성령이 역사로서 그리스도의 은덕들을 우리에게 베풀고 우리를 끊임없이 지키며 온전함으로 인도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 성도의 견인은 강압적인 것이 아니라 권면과 경고에 의한 영적이고 도덕적인 방식으로 행해지는데 이는 성령의 은혜와 돌봄이 우리가 자발적으로 믿음과 사랑과 소망 가운데 인내하도록 격려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자유는 의지에만 직결되는 것이 아니라 지성과 감정과 의지를 포함한 마음의 문제, 전인격의 문제라 할 수 있다”며 “성령론적 관점에서의 바빙크의 이러한 견해는 개혁주의 신학이 구원론에서 불가피한 운명론을 초래한다는 비판이 바빙크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은 또한 개혁신학에 대한 이러한 비판에 대해 성령론적 응답이 어떻게 중요한 공헌을 할 수 있는지와 관련에 하나님 중요한 표본으로서 역할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