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가톨릭교회, 동방정교회, 성공회 지도자들이 지구를 위해 의미 있는 희생을 하자는 내용이 포함된 공동성명을 최초로 발표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캔터베리 대주교와 바돌로매 총대주교와 함께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고 개인은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하는 전례없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우리는 신앙이나 세계관이 무엇이든 간에, 이 지구와 가난한 자들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행동을 살펴보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구를 위해 의미 있는 희생을 서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변화가 미래의 도전일 뿐만 아니라 즉각적이고 시급한 생존 문제라는 증거로 최근 몇 달 동안의 극한 날씨와 자연 재해를 지적했다.
이들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가 협력하는 것을 팬데믹으로부터 배운 교훈”이라며 “단기적이고 겉보기에 저렴한 선택지를 넘어 더 넓은 전망을 가지라”고 촉구했다.
그들은 “미래 세대를 희생시키면서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세계의 천연 자산이 고갈됐다. 이러한 ‘학대’의 또 다른 불공정은 그 영향이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계층이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즉각적인 이익뿐만 아니라 ‘미래의 이익’을 생각하도록 행동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청하면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회개하고, 결의를 다지고, 반대 방향으로 향할 기회가 있다”라고 했다.
이어 “내일은 더 나빠질 수 있다. 우리가 지금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이 세상을 지탱하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오늘날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재앙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이 결정적인 순간이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