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죄하려 드는 사람들을 대면하게 되면 결국, 갈등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다. 그리고 그 갈등은 상처, 험담, 긴장, 그리고 철저한 비난으로 이어진다. 만약 당신이 갈등에 잘 훈련된 사람이 아니라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마도 마음속 분노를 다스리기가 쉽지 않다.
성경에서는 갈등을 어떻게 조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우리에게 자세히 알려주는데, 빌립보서 4장 2~9절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다.
‘Knowable Word: Helping Ordinary People Learn to Study the Bible’의 저자 피터 크롤(Peter Krol)이 복음연합 홈페이지에 크리스천이 분쟁을 해결하는 일곱 가지 방법에 관하여 소개한 글이 눈길을 끈다. 그는 “빌립보서 4장 2~9절 말씀에서 바울은 믿음의 동역자들에게 중재와 화해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준다”고 했다.
다음은 크리스천이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 7가지를 소개한다.
1. 본이 되는 사람을 따라 하나님의 평강 안에 거하라.
바울은 믿음의 형제들이 야기하는 비난과 갈등을 수도 없이 견뎌 냈다(빌1:12~20). 그렇기 때문에 그는 동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하며, 비방과 시기를 당하는 것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이러한 훈련을 통하여 바울은 심각한 갈등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과 그의 복음만으로 기뻐하는 법을 배워 나갔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평강 안에 거하는 자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깨달을 수 있다.
2. 상대방의 장점을 찾고 기억하라.
우리는 상대방이 잘못한 부분에 집중하고, 그가 우리에게 보인 행동을 계속해서 상기하며,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는지에 관해 계속해서 생각할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짓는 것과 동일하다.
주님께서 그 백성에게 무엇을 마음에 담으라고 하셨는지를 생각해보라. 우리는 그분의 자녀로서 상대방을 존경하고, 칭찬할 만한 부분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찾는 것에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상대의 그러한 모습들을 당신의 마음에 새기고 기억해야 한다.
3. 온 힘을 다해 모든 마음과 생각을 지키라.
우리는 종종 갈등을 상대방의 관점은 모두 틀린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그러한 태도를 내려놓고 상대방도 수긍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 가는 것은 어떤가?
상대가 듣기에도 공정한 대화라고 느끼게 하려면 해당 갈등의 쟁점, 그 자체만을 객관적으로 묘사할 줄 알아야 한다. 나의 본능은 스스로의 입장과 관점을 대변하고자 몸부림을 치겠지만, 하나님의 평강이 나의 모든 지각과 판단을 앞서야만 한다. 그리고 주님의 평강은 성도를 향한 이와 같은 섬김을 우리에게 요청한다.
4.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하나님께 아뢰라.
우리는 갈등과 다툼을 두려워한다. 그럴 때 나는 내 편에 서 줄 사람을 찾아 헤매고, 또 내 입장을 합리화하기 위하여 애를 쓴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조언을 구해야 한다. 내 마음의 두려움을 그분 앞에 다 내려놓고, 해결될 것 같지 않은 그 상황을 주님께 맡기며, 그분께서 행하실 놀라운 손길을 기대해야 한다.
5. 주께서 함께 하심을 기억하라.
갈등이 지속되더라도, 당신은 결코 영원히 보호받지 못한 상태로 남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당신이 흘리는 모든 눈물을 기억하시고, 당신을 위해 일하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짓된 비난은 결국 그 생명력을 잃고 말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는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위해 일하시듯 그 상대방을 위해서도 일하신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말과 행동 모두를 보시는 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적이라고 여기는 그 사람이 만약 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된 백성이라면, 주님께서는 당신이 그를 헐뜯기 위해 행하는 모든 악행을 용납하시지 않을 것이다.
악을 절대 악으로 갚지 않으시며 당신이 행한 그대로 갚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너그러운 은혜를 먼저 기억해야 한다.
6.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이 알게 하라.
이 조언은 열려 있는 마음, 상대로부터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유지하라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타인의 티가 아닌 당신의 들보를 먼저 깨달아야 한다(마7:3).
남에게 공개적인 비난을 주도하거나, 남들이 모두 보는 SNS에 험담을 올리거나, 험담을 몰래 하는 것은 마치 상처 입은 연약한 존재인 듯 행동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보다는 훨씬 담대하고 관용적인 마음을 품어야 한다.
7.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고통 속에 있을 때조차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쁨이란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해 행하신 일을 기억할 때 찾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기쁨이란 내게 주어진 고통이 하나님의 선한 계획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신뢰하는 행위에서 출발한다. 주를 신뢰하며 그 안에서 기뻐하라.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적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우리는 주님께서 오시는 그날, 그분과 함께 영원한 나라에 동행할 가족이자 이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땅에 사는 동안 그분의 평강 안에서 조화롭게 사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 주님께서 우리가 그렇게 행하도록 이끌어 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