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민족 명절, 고향 교회 방문(비대면) 캠페인’
SNS 통한 관심과 사랑 나눔도 농어촌 목회자들에겐 큰힘
오는 21일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미래목회포럼(미목, 대표 오정호 목사·이사장 정성진 목사)이 고향 교회 방문(비대면) 캠페인을 전개한다.
미목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을 맞아 성도들이 고향을 방문하면서, 고향 교회를 함께 찾아가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도움을 주는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 추석’이 대세가 될 가능성이 커, 미목은 전화나 SNS 등을 통한 감사 인사와 선물, 간사헌금 등을 고향 교회에 보내 관심과 사랑을 나눌 것을 요청했다.
미목은 “이 캠페인은 ‘공교회성 회복운동’의 일환이며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중요한 운동”이라며 “또한 선한 청지기의식의 고양이며, 어려운 농어촌교회에 대한 관심의 증폭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목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랑은 더 그립고, 작은 관심과 사랑도 그 의미가 크다”며 “도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은 그래도 다른 일을 찾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농어촌 목회자의 경우는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고향 교회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도움을 주는 것은 한국교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2일 서울 종로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4층에서 열린 미목 제17-2차 ‘민족의 명절, 고향 교회 방문(비대면) 캠페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사장 정성진 목사는 “과거 목회할 때 교인들에게 고향을 방문하면 부모님에게 인사드릴 뿐 아니라, 고향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고 헌금하고 ‘우리 고향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오라고 신신당부했었다”며 “코로나로 대목이고 잔치가 될 추석이 없어졌는데, 비록 고향에 가지 못할지라도 따뜻한 사랑을 선물로 전하고, 목사님과 고향 교회를 격려하는 일은 더욱 중요하고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총괄본부장 이상대 목사도 “이 캠페인은 미목이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것으로, 이번에도 ‘고향 교회를 사랑한다, 고맙다’라는 말을 전하는 운동에 동참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일부 고향에 가시는 분은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고향교회를 방문, 감사헌금과 조그만 선물을 담임목사님에게 전하고, 직접 방문하지 못해도 SNS를 통해 동참할 것”을 권면했다.
미목 대표 오정호 목사는 이날 영상 인사말에서 “저는 우리 농어촌교회, 산촌교회들이 한국교회의 뿌리임을 잊지 않고 있으며, 또 잊어선 안 될 것”이라며 “몇 주 전 저는 부모님을 모시고 부친이 청년 시기에 믿음의 뿌리를 내리신 교회와 모친께서 처녀 시절 다니신 교회를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왔다. 아무쪼록 이 캠페인이 은혜 중에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상대 목사와 정성진 목사, 미목 서기 심상효 목사는 고향 교회를 위한 다양한 방식의 섬김과 봉사의 사례도 전했다. 이상대 목사가 목회하는 서광교회는 도움이 필요한 농어촌교회와 고향 교회를 신청받아 총 70여 곳에 각각 30만 원 상당의 방역물품을 전달했다. 경기도 파주 ‘통일을 위한 기도의 집, 해마루 수도원’에 거주하는 거룩한빛광성교회 원로목사인 정성진 목사는 “인근 과수원에서 추석 전 사과를 따야 할 때인데 인력이 없어 거룩한빛광성교회 성도들이 사과 따기 무료봉사를 하게 될 예정”이라며 “농촌과 가까운 도농복합지역의 교회는 노동 봉사로도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조금만 눈을 돌리면 상생할 수 있는 것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심상효 목사는 “코로나 때 고향 교회들의 화장실과 본당 수리 비용을 지원했는데, 호응이 굉장히 좋았다”라며 “코로나 청정 지역 등을 이유로 교회 방문을 거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 계좌이체 등으로 다만 얼마라도 마음의 선물을 전달해드리면 좀 더 풍성해지고, 어려울 때 나누고자 하는 좋은 캠페인의 효과가 더욱 활발히 나타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교회 주보나 신문에 ‘고향 교회 방문(비대면)’에 대한 취지를 소개하여 교인들의 동참을 권하고, 혹 귀성한 교인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고향 교회의 대면예배에 참석하여 감사예물을 드리고, 주일에 참석하지 못하면 평일에 방역수칙을 지켜 목회자에게 잠시 인사드리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고향 교회를 직접 방문하지 못할 경우, 비대면으로 감사헌금, 선물 등 작은 정성을 고향 교회와 목회자에게 온라인으로 전달하고, 참여한 결과를 교회 주보와 신문 등에 알려 성도들과 함께 은혜와 간증을 나누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