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신재 박사의 신간 <기독교와 담론>은 저자가 기독교 역사를 살펴보면서 쓴 책이다. 그는 "하나님은 인간을 방임하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율을 존중하시는 분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라고 했다. 이 책에는 구·신약 성경에 기재된 역사 뿐만 아니라 니케아 회의 시대까지의 역사가 담겨 있다. 총 9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눈길을 끈 것은 제 1부인 '원역사 시대, 족장 시대, 출애굽 시대' 중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이다.
저자는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셨다. 그런데 사단의 유혹으로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과 열매를 따 먹음으로 말미암아 인간은 죄악의 나락에서 벗어 날 수가 없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고 인간을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구원 계획을 세우셨다"라며 "홍수로 죄악된 세상을 쓸어버리시고, 믿음의 열조를 세우셨고, 선지자들을 보내어 죄를 물리치시기를 원하셨지만, 죄를 물리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하나님은 사람들이 죄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시고 당신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어 십자가 보혈을 통한 구원 계획을 세우셨다. 십자가 보혈을 이루시고, 부활하신 모습을 직접 보여 주셨으며, 성전을 허물고 하나님의 백성에게 성령이 임하시어 율법을 완성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증거함으로 받는 신자의 멍에에 동행하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땅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유추하여 보면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만드시고 매우 흡족해하셨고,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율권을 주셨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했으나 하나님께서는 인간 자체를 미워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하나님은 죄에 빠진 인간을 구원할 방법을 끊임없이 찾으셨다"라며 "성령이 임하셔서 사단의 방해를 물리치고 구원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셨다. 하나님의 백성이 죄를 물리치고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추구하며 구원으로 나아가는 길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우상을 멸절하여 인간이 죄악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형상대로' 회복하기를 원하셨다. 신약시대에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십자가 보혈의 은혜로 죄악에서 벗어나 구원으로 나아가는 믿음을 가지기를 원하셨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을 축복한 하나님의 은혜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