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대 목사 (영광대학교 교회)의 저서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의 진면목>에는 김 목사의 주일예배 설교문 7개가 들어가 있다. 이 중 눈길을 이끄는 것은 첫 번째 설교 제목인 '끈기있는 기도의 사람(누가복음18:1~8)'이다.
김 목사는 "누가복음 18장 1절부터 8절까지의 내용을 모르는 성도들은 거의 없다. 나는 성도들에게 기도에 대해서 말씀드릴 때 빠뜨리지 않는 내용이 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할수록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다. 기도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이지만, 우리가 기도할 때 원하는 것, 절실한 것, 꼭 필요로 하는 것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기도하기도 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기도하면 할수록 우리의 기도는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데 초점이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기도는 말씀과 더불어 성령으로 충만하게 살아가는 성도들의 진면목이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기도해야 한다. 기도와 말씀 중심의 삶이야말로 온전한 성도의 모습이다. 기도는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성도들이 가장 많이 해야 하는 것이고, 또 가장 많이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기도하기는 쉽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곧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가운데 시간이 흘렀다.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니 다들 지쳐가고 있다. 기도 역시 지쳐간다. 그렇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 힘들 때 기도해야 한다. 어떤 분은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다.'라고 했다"라며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호흡을 해야 하는데, 그 호흡이 기도다. 만약 기도가 멈춰지면 호흡이 끊긴 것이다. 그래서 진짜 믿음의 사람은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이어 "그런데 우리는 기도에 대해서 오해하는 게 있다. 기도할 때 우리가 필요한 것을 첫째, 둘째, 셋째로 정리해서 하나님 앞에 구하고 이를 즉각적으로 이루게 해달라고 한다. 이는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물론 우리가 하나님 앞에 다급하다고 생각해서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며 절실한 마음으로 기도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에 끈기를 가져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기도를 포기할 때가 있다. 왜 포기하는가? 그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모를 때 그리고 우리 믿음의 정도가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가 계속되기를 원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게 바로 그것이다.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지금도 기다리고 계시므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기도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를 포기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말세 때 하나님께서 보기를 원하는 마음은 기도이다. 그중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 있는 기도가 바로 우리 주님의 원하시는 믿음의 모습이다. 우리가 모두 드리는 끈기 있는 믿음의 기도에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실 것을 확신하면서, 포기하지 않는 끈기 있는 기도의 사람이 되시기를 주님으로 이름으로 축원드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