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명령과 감정 사이에서’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일반적으로 명령과 법과 훈계의 책망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명령받지 않고 법에 구애받지 않고 훈계의 책망을 받지 않고 살고 싶은 게 어쩌면 사람일지 모른다. 이것이 우리의 본성일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잠언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것들은 좋은 것이라고 힘줘 말하고 있다”며 “땅의 아버지만이 아니라, 하늘 아버지도 오늘 우리에게 같은 말씀을 하신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성경을 주셨다. 성경은 명령이다. 법이다. 훈계의 책망이다. 성경에서 청유형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 명령형이다. 십계명만 봐도 그렇다. 잠언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것이 네가 다닐 때에 너를 인도하며 네가 잘 때에 너를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명령과 법과 훈계의 책망이 네게 좋은 것이라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명령과 법과 훈계의 책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라며 “본성을 따라 싫어할지, 하늘 아버지를 따라 좋아할지,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훈계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징계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성경은 ‘견책을 달게 받는 자는 지식을 얻느니라’(잠15:32)라고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구원받은 우리는 이것들을 좋아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명령과 법과 훈계의 책망의 가치도 높게 설정해야 한다”며 “명령과 법과 훈계의 책망을 정금과 같이 귀히 여기는 사람이 구원받은 우리이길 하늘 아버지는 원하신다. 하늘 아버지는 예수 믿어 구원받은 우리가 불행을 알지 못하는 행복자이길 원하신다. 우리에게 명령과 법과 훈계의 책망을 지켜 구원 받으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너를 내 아들 예수의 피로 구원했으니 너는 이것들을 통해 행복하게 살다 천국오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구원받은 우리는 순간순간 명령을 따를 것인지 감정을 따를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선다. 법대로 할 것인지 기분대로 할 것인지 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며 “원수를 사랑하라. 우리는 이것이 하나님의 명령인줄 안다. 하지만 우리의 감정과 기분이 원수를 사랑하기보다 미워하고 싶은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뒤돌아보면, 명령보다 감정을 따랐던 순간들이 우리 삶에도 있었던 것 같다. 성경은 선을 행하다 낙심하지 말라고 한다”며 “이 말씀은 선을 행하다보면 감정이 상하고 기분이 언짢을 수 있는데, 그때 그 감정을 따르지 말고 명령을 따르라는 말씀이다. 선을 행하다 감정이 상하고 마음이 언짢아진 상태가 낙심이다. 낙심하면 선을 행하려다 중단할 수 있다. 그것을 포기할 수 있다. 그러지 말라는 것이다. 명령을 따를 것인지 기분을 따를 것인지, 이 둘 앞에서 고민하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감정이나 기분이 아니라 내 명령을 따르라고 하신다”고 했다.
아울러 “그 본을 보여주신 분이 예수님이다. 예수님이 귀신들려 무덤 사이에서 벌거벗은 채로 불행하게 살고 있는 사람을 찾아가신 적이 있다”며 “고쳐주러 가셨다. 살려주러 가셨다. 그런데 그 사람은 예수님에게 ‘나와 당신이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라며 ‘나를 괴롭히지 마옵소서’라고 했다. 이 말을 듣고 기분 상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싫으면 말고 하고 돌아서기 쉬운 상황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그 사람을 고쳐주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