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크리스천은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특히 이런 말이 입에 배어 있는데 "바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이다.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다. 저자 존 마크 코머 목사는 이 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가지고 있는 '영적 무감각에 빠뜨리는 바쁨'을 제거하길 원한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 1부 '속도감 있는 삶'에 중독되다 △ 2부 예수의 사람들의 시간 사용법 △ 3부 이 시대를 위한 전인적 '슬로우 영성' 훈련이다. 이 중 1부가 눈길을 끈다. 1부에선 저자가 바쁨은 크리스천을 영적 무감각에 빠뜨리고 많은 이들이 덧없는 것에 정신이 팔려 영적으로 무뎌진 시대에 살아가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를 두고 생각해 보면 성경을 읽다가도 갑자기 스마트폰을 보게 되는 경우가 대표적으로 영성을 흩트리는 '바쁨' 인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이 필요한 독자들은 '바쁘다'라는 말이 입에 밴 사람, 멀티태스킹에 강한 사람, 스마트폰이 잠시라도 곁에 없으면 불안한 사람, '아무 것도 할 일이 없는 시간이 없다'라고 느끼는 사람, 하고 싶은 일도, 할 일도 늘 쌓여있다고 느끼는 사람, 최근 집중력과 참을성이 크게 떨어졌음을 느낀 사람, 사소한 일에도 감정의 동요가 심한 사람, 그리고 '이건 아닌데'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걸까?'라고 생각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그가 바쁘게 사역을 하다가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삶의 속도를 늦추었고, 예수님의 습관을 바탕으로 삶을 단순화하며, 예수 안에 '거하는' 삶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이 책은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크리스천이 한 번쯤 읽어 보길 추천한다. 살아가면서 부쩍 고단함을 느낀다면, 일상이 무의미한 것 같고 더 나은 인생길이 있을지 모른다고 남몰래 고민하고 있다면,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속도를 되찾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