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 성향의 방송인 글렌 벡이 기부금 모금을 통해 아프간 기독교인 1천2백여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블레이즈(Blaze) TV 설립자인 글렌 벡이 주도한 모금 행사에서는 약 2천8백만 달러 이상이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렌 벡은 블레이즈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받은 대출금과 TV 진행자인 빌 오라일리의 특별 기부금도 일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난민들로 가득한 3번째 비행기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이륙했다. 현재 1천2백명의 기독교인들이 (현지에서) 대피해 안전한 곳으로 날아갔다. 좋은 하루였다! 기도와 성원에 감사드린다. 한 사람의 힘 덕분에 살아간다!”는 내용을 남겼다.
그러면서 “미국은 관심을 갖는다! 미국은 자국민과 가장 취약한 이들을 뒤에 남겨두지 않는다. 능력이 우리와 함께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 미국인들이고, 미국 정부가 아니다. 정부가 할 수 없을 때, 민간인들이 책임을 진다”고 덧붙였다.
대피는 기독교인들과 소수민족들을 돕는 미국 비영리단체 ‘나사렛 재단’(Nazarene Fund)에 의해 조율되고 있다.
나사렛재단은 주로 기독교인들을 대피시켰지만, 다른 소수종교인들, 미국 시민들, 취약한 이들도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사렛재단 팀 발라드 CEO는 페이스북을 통해 “비행기들이 피난민들을 알려지지 않은 ‘안전한’ 국가로 데려갔다”고 전했다.
지난 밤 그는 “재단이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들과 미국 시민들을 국외로 수송하기 위해 ‘더 많은 비행기’를 대기시켰다”면서 “공항에 도착하지 못한 이들을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발라드 CEO는 앞서 현지 아프간인들이 휴대폰에서 성경 앱이 발견되거나 신분증을 통해 기독교인이 드러날 경우 ‘즉시 처형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31일 이후까지 작전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는 등, 인도주의적 대피에 대한 시간도 촉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틀 전 발라드는 카불 공항 주변에 비행기 출국을 위해 15,000명이 사람들이 붐볐다면서 “우리 기독교인 형제와 자매들, 우리가 접촉하고 있는 미국 시민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 그는 “지난 20년 동안 많은 아프간이들이 기독교로 개종했다. 왜 그러한가? 미국 정부가 자유, 사회기반시설, 헌법적인 보호를 제공하며 자신 있게 기독교인이 될 수 있도록 도왔고, (이들은) ‘난 기독교인’이라는 신분증을 당당히 달았기 때문이다. 이 신분증은 이제 그들의 사형선고장이 됐다”며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