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신앙 유전자」

성경적으로 볼 때, 믿음의 전수는 우선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일주일에 한두 시간 하는 주일학교 교육보다 더 확실하고도 강력한 신앙교육의 장은 가정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신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자녀들에게 믿음을 물려주어 그들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는 것, 이것이 아브라함의 사명이었다. 창세기 12장 이후는 이것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믿음을 잘 물려주게 하려고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이었다. 이 사명은 아브라함 이후 후손들에게 대대로 주어진 임무였다. 이같이 믿음을 물려주는 일은 일차적으로 가정에 주어진 책무이다.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들을 부르실 때는 '대대로' 믿음의 가정을 이루라는 것이고, 가정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자녀'를 만들어내는 것이 그 가정의 가장 막중한 사명이었다(말 2:15).

이현수 - 신앙 유전자

 ©도서 「바빠도, 힘들어도, 슬퍼도 기도 먼저」

솔직히 말해 보자. 우리 중에 건강하고 행복한 기도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은 손에 꼽는다. 당신을 정죄하려고 하 는 말이 아니다(심지어 나는 당신을 알지도 못한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다.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기도 생활을 잘하지 못한다. 신학자 D. A. 카슨(Carson)은 평범한 크리스천에게 개인적인 기도 생활에 대하여 꼬치꼬치 물어 보면 안 된다는 말을 했다. 이 물음이 상대를 부끄럽게 만들 기 때문이다. 그의 말이 틀렸으면 좋겠지만 맞는 말이다. '성숙한' 크리스천들은 성경을 손바닥 보듯이 꿰뚫고 있다. 남들에게 전할 만한 놀라운 간증거리도 가지고 있다. 자신을 희생하며 사역에 힘을 쏟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헌금과 구제에 누구보다 열심인 이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기도 생활은 어떠한가? 별로 자랑할 만하지 못하다.

J.D 그리어(저자), 정성목(옮긴이) - 바빠도, 힘들어도, 슬퍼도 기도 먼저

 ©도서 「그래도 우리는 떠납니다」

여행은 삶의 은유다. 낯선 도시에서 종종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처한다는 점이 그렇다. 그러나 여행은 스스로 기간, 장소, 일정 등을 다소간 제한할 수 있기에, 우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삶과 대등하게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저자와 저자가 속한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의 여정은 여행보다 삶에 가깝다. 그들은 지난 26년간 지진, 태풍, 홍수, 전쟁 등 각종 재난이 발생한 50여 지역을 구호해왔다. 위험한 곳으로 떠난다는 사실이 두려울 법도 한데, 그들은 매번 공항에서 '특별한 여행'을 떠난다며 미소 짓는다. 이 여행의 주체자가 하나님이심을 믿기 때문이다. 그분이 직접 짜 주시는 생소한 동선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어느새 막혔던 길이 뚫리고 없던 구호품이 나타난다. 이 책은 봉사단이 재난 현장 24곳에서 했던 경험을 글과 사진으로 생생히 공유한다. 그 경험은 하나님과 신뢰에 대한 것일 수도, 현지 헬퍼들과 소통에 대한 것일 수도, 봉사단 내부의 끈끈한 유대감에 대한 것일 수도, 이재민들과 생존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경험은 모두 우리 각자의 삶, 때로는 여행이라 표현하는 인생과 무관하지 않다.

이석진 - 그래도 우리는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