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독교 시민 언론인 장 잔(Zhang Zhan)씨가 투옥에 항의하며 단식투쟁을 벌인 후 중태에 빠졌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장 씨는 지난 2020년 5월 우한에서 코로나19 발병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에 구금된 여러 시민 중 한명이다.
세계기독연대(CSW)는 그녀가 재판 전 구금된 7개월 동안 단식투쟁을 벌인 후 관리들에 의해 강제로 음식을 먹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에게 족쇄가 채워져 있었으며 3개월 이상 하루 24시간 손이 묶여 있었다고 CSW는 전했다.
장 씨는 지난해 12월 비공개 재판에서 ‘말다툼을 하고 소란을 일으켰다’는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그녀의 건강은 휠체어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게 악화되었다고 CSW는 밝혔다.
장 기자는 건강상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부터 부분 단식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그녀는 지난 1월 마지막 모임에서 변호인단에게 “나는 목숨을 걸고라도 기독교적 방식으로 계속 싸울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회개하고, 저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위해 계속 기도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를 방문하는 것을 허가받지 못한 부모는 지난 8월 2일 교도소 당국으로부터 지난달 말 장 씨가 병원에 입원했으며 심각한 영양실조로 중태에 빠졌다는 통보를 받았다.
CSW는 “장 씨의 구금과 투옥은 부당하다”면서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CSW 설립자 머빈 토마스(Mervyn Thomas)는 장 기자의 급속한 건강 악화가 놀랍다면서 “장씨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기본권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불법적으로 수감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당국에 장 잔을 가능한 한 빨리 의료 가석방으로 석방하고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긴급히 요청한다”라며 “더 나아가 그녀의 가족이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하고 그녀의 상태에 대해 의료 전문가로부터 시기적절하고 정확한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당국에 요청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