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중앙회장 이대식)가 8월 19~21일 3일간 비대면 온라인 라이브(ZOOM, YouTube)로 제47차 CBMC 한국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회 주제는 '은혜의 70주년, 여호와께로 돌아가자'(호 6:1-3).
대회 첫날 조정민 목사(베이직교회)가 '장신구를 떼어 내라(출애굽기 33장 1~6절)'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조 목사는 "개인적으로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보며 가슴이 아프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에 갔을 때 어린이들의 눈망울을 보았기 때문이다. 20년 만에 미군이 철수하게 되었으며 한순간에 탈레반이 돌아왔다. 바이든 대통령 정책에 대해 양면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싸울 의지가 없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준단 말인가'라고 했다. 싸울 의지, 모든 걸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그 땅에 가서 보았던 다음 세대, 여성들 그들이 어떤 상태로 돌아왔느냐이다. 위기를 만난 것이다. 2001년과 지금의 상황을 보면 별반 다르지 않다. 왜 미국은 1000조 단위의 돈을 쓰고 빠질 수밖에 없으며, 왜 그 나라는 변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해석해 보자면 천문학적 수준의 돈을 쏟아부었어도 싸울 의지가 없으면 실패한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 시대 기업인들이야말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어렴풋이 알고 있다. 반기업적 정서와 반기독교적인 정서가 이렇게 강한 때가 없었으며 이 두 가지가 옴에 따라 현재 혼란의 태풍을 맞고 말았다. 따라서 CBMC야말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안고 가는 것에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 나는 가장 어려운 역경, 어려운 시절에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 당시 나는 새 정권을 맞이해 청와대를 출입하는 기자였다. 그런 때에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어떤 인생의 결단이 필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오늘 말씀처럼 내 몸의 모든 장신구를 떼어내는 일이었다. 인생의 가장 큰 어려움은 살다 보면 장식품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장식품이 살다 보면 많아지게 된다. 그것을 늘리려고 인생의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학력, 스펙, 부 등이 장식품이다. 그러나 그 장식품이 많아지게 되면 위태로워진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1979년도에 울릉도에 가서 러시아 배를 탐사하러 갔는데, 그 배에 관해 목격자를 인터뷰한 적이 있었다. 그 배는 제정 러시아 시절 건조된 배이며 군함이었지만, 제대로 활용도 못 해보고 가라앉은 것이다. 나는 코로나19에 확진되었다가 완치되었지만, 정말 힘들었으며 여기에 서 있을 힘도 없다. 병원에서 2주 동안 격리되면서 생각이 복잡해졌다. 그때 생사의 갈림길에 서다 보니 분명해졌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모세가 십계명 돌판을 가지고 나왔는데 시내 산에서 내려 와보니 황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축제를 벌이고 있었다. 그걸 본 모세는 노하여 우상숭배 한 자들을 전부 다 죽이게 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으로 올라가라. 나는 같이 가지 않겠다'라고 했다. 모세가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언약을 붙들고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방법을 알려주셨다. 바로 장신구를 떼어 내라고 명하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인생의 장신구를 다 떼어내길 원한다. 신앙의 길을 간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다. 세상은 보이는 것이 전부이지만, 믿음이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 안 보이는 가치를 세상에 드러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여러분들은 돈을 벌기 위해 취직하겠지만, 돈이라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연결시키는게 소명 아닌지 생각해본다.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 그들을 위해 모세가 목숨을 걸고 기도했다. 하나님 없이 성공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것이 모세의 기도이며, 이 기도가 이 시대의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악인의 꾀를 쫓지 않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율법,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조 목사는 이어 "우리는 악한 길, 악한 꾀, 악한 방법을 쓸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정도, 법도를 이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드러내야 한다. 장신구를 떼어낼 때,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가시기로 하신다. 장식품은 다 교만에서 비롯된 것이며 나를 높이려고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다 우상들이다. 신앙생활에 걸리적거리는 것이 바로 장식품이다. 교회 다니실 때 여러 가지 직함을 달 필요가 없다.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내세울 수 없다. 주님께서는 돈과 하나님을 같이 섬길 수 없다고 하셨다. 돈은 이 시대의 우상이다, 따라서 이 시대를 살아갈 때, 강력한 우상인 맘몬을 숭배하면 어떻게 하나님을 드러낼 수 있느냔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 세상은 성경, 교회, 하나님의 나라로부터 많이 배웠다. 그런데 우리는 세상에서 배우고자 하는데 이것은 어리석은 결정이다. 오래된 미래, 곧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성경보다 더 먼 미래를 내다보는 책은 없다. 이보다 오래된 삶의 실패학 교과서는 없다. 성경은 실패학 교과서이며 오늘 본 본문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실패한 내용이 나온다. 가나안땅에 들어간 이 후의 장면들도 다 실패의 이야기이다. 성경은 우리 인간에게 희망이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성경을 배우는 이유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 땅의 일들을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방법으로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뜻과 계획 속에 접속 시킬 것인가. 제일 핵심은 어떻게 연결을 할 것인가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여러분들의 장식품을 걷어내려고 오신 것이다. 거대한 장신구, 장식품으로 치장된 종교 집단을 질타하러 오신 것이다. 하나님을 장식품으로 덮어버린 바리새인, 율법학자, 제사장, 서기관들에게 예수님께서 크게 질책하셨다. 사랑하지 못해서 사역이 많아진 것이다. 사랑하면 사역이 많아지지 않는다. 사랑하라고 가정, 교회를 주신 것이다. 오늘 70주년 대회가 '여호와께로 돌아가라'라고 시작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 우리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금세 본질을 잊어버리고 곁가지로 빠져들어 버린다. 이 인생에 무슨 심부름을 맡겼는지, 잠시 누리고 가지고 있는 것을 취하고 있으면 본래 목적을 잊어버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종교는 성전 중심이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성전을 깡그리 무너질 것이라고 예언하셨다. 보이는 성전을 무너뜨리며, 복잡한 형식들을 바로잡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이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형식이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은혜가 없다. 예배는 진리, 성령 안에 머무르는 것이 참 예배이다. 예배는 삶의 태도다. 제사를 지내려면 사제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장신구처럼 변해버렸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끼어든 영적 영면은 필요 없다. 우리가 아버지, 주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직접 말씀을 만날 수 있고 하나님을 친히 뵐 수 있는 신앙이 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장신구를 제외해주신 예수님 덕분이다"라고 했다.
조 목사는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장신구로 변해버린 우리 신앙을 슬퍼하신다. 삶과 신앙이 일치하는 극소수의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신앙은 신앙이고 내 삶은 삶인 그런 모습을 얼마나 슬퍼하시는가? 기독교는 아무 장식품 없이 300년 동안 지하 종교로 유지됐다. 그러나 정작 교황이 기독교를 정식으로 인정하자 1000년 동안 암흑이 시작되었다. 마틴 루터가 개혁했는가? 아니다. 오늘날 기독교는 말할 수 없이 추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유럽과 미국을 보면 슬프다. 한국도 빠른 속도로 따라가고 있다. 이 시대의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을 세워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 신앙이 종교가 되지 않고, 종교성이 영성처럼 오해받지 않고 삶의 현장에서 진실로 살아낼 때 그때 바른 영성이 된다. 교회를 통해서 참된 영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불신자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그들을 인도할 때 참된 영성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70주년을 맞은 CBMC를 감사하고 축복한다. 각자에게 주어진 장신구는 다르다. 각자에게 생명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우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하나님보다 더 많이 생각하는 것들, 그게 우상이다. 24시간 생각해도 기업을 운영하기 어렵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을 생각하는 한 축이 서 있으면 시간의 효율성을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타고난 지혜를 주실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을 빙자해서 내가 하는 일이 게을러지지 않길 축복한다. 오늘 다시 한 번 이 말씀을 기억하길 원한다. 위기를 만났을 때 떼어내고 제거해야 할 장신구가 무엇인가? 우리가 장신구를 좋아하기 시작하면 세상은 귀신같이 안다. 세상은 구별되지 않은 교회를 알기 때문에 교회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땅에 장신구를 아낌없이 버리는 모습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끝으로 조 목사는 "세상은 장신구에 목을 맨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장신구를 아낌없이 버리는 결단을 통해서 그토록 갈망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중심으로 삶이 축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세상은 지혜로운 사람들이 결정하고 살아가는 곳이다. 하나님의 지혜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이 땅에 하나님의 지혜를 입증하길 바란다. 오늘 70주년을 맞은 CBMC의 모든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업적 목적이 하나님 나라로 연결되길 축복한다. 오늘 끝까지 이 말씀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한다. 오늘 각자가 이후로 나눌 시간을 통해서 떼어내야 할 장신구가 무엇인지, 남몰래 감추고 있는 우상들은 무엇인지 솔직히 돌아보길 축복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