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몰몬교 선교사, 침례교 목사 전도하려다 기독교로 개종

국제
미주·중남미
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아담스로드미니스트리 사역자 마이카 와일더.

전 몰몬교 선교사였다 기독교로 개종한 한 남성이 자신의 간증을 전하며 기독교인들에게 과감하게 예수를 전할 것을 권면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최근 보도했다.

이 매체에 소개된 간증에 따르면, 마이카 와일더(Micah Wilder)는 몰몬교(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LDS) 안에서 신앙의 표본으로 자랐다. 그는 율법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부터 지도자로 봉사하는데 이르기까지,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서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왔다.

그는 “우리 가족들에게 몰몬교는 주일 아침에 한 번 출석하는 정도가 아니었다. 우리 삶의 정체성의 일부였고, 우리의 모습이었다. 다른 모든 것은 이러한 정체성에 따랐다”며 “우린 멋지고 행복한 가족의 원형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와일더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어머니가 일하던 유타주에 위치한 브리검영대학교에 입학해 한 학기를 다녔다. 그 기간, 그는 몰몬교 사원에서 일하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2년, 즉 LDS 선교에 대비했다.
그는 “몰몬교는 사역에 기반을 둔 신앙이다. 그래서 충실하게 교회에 출석했다. 십일조를 하고, 도덕률을 따랐고, 몰몬교 신전에도 갔다. 이러한 것들이 하나님과 함께할 수 있는 권리에 기여했다고 믿었다. 난 그분과의 친밀함을 갈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념을 지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신앙의 기준에 따라,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되고 싶었다. 물론 유감스럽게도 내가 충분히 해냈는지 아닌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깨를 짓눌렀다”고 했다.

19세 때 와일더는 LDS 교회 선교사로서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파송됐다. 선교가 시작된 지 불과 몇 달 만에 그는 침례교 앨런 벤슨 목사를 만났다. 그는 “난 다른 몰몬교 선교사들처럼 자신이 있었고, 내가 믿는 진실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은 진지한 열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벤슨 목사에게 “우리는 기독교인들이 거듭났다고 주장하며, 그 은혜를 죄악과 육신의 뜻대로 살기 위한 자격증으로 사용한다고 배웠다”고 말했다. 물론 그 은혜와 복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믿음을 구하는 것이 어떻게 마음과 개인을 변화시키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그러자 벤슨 목사는 부드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와일더는 “벤슨 목사는 내게 복음을 전해주었다. 그는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인류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이 너무 커서 그분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우리의 죗값을 충분히 치렀다고 내게 말했다. 하나님의 은총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졌고, 우리의 죄가 씻겨나가고 용서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복음이 이렇게 전해진 것은 처음”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구원과 영생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내가 가르치고 믿었던 것과 완전히 모순될 뿐 아니라 내가 어리석게 여겼던 것이다. 나의 주된 반응은 ‘복음이 너무 단순하다’였다. 그것에 매우 당황했고, 자라면서 들어본 적이 없는 성경구절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신앙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지 있다고 느꼈다. 화가 날 정도로 답답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그러자 벤슨 목사는 와일더에게 “어린아이와 같이 성경을 읽어야 한다. 본질적으로 아무런 전제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몰몬교의 종교적 렌즈와 분리된, 겸손과 진리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말씀에 접근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진리가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성경에 대한 그의 관심은 최고조에 달했고, 그는 이후 20개월을 신약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읽으며 보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선함이나 의로움, 업적이나 노력이나 공로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 업적과 유익만을 바탕으로 하나님과 더불어 선하게 설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2년간의 사역이 한 달도 남지 않았을 때, 와일더는 LDS 지도자들과 부딪히게 됐고 그의 사역은 끝났다. 그는 지도자들에게 훈련을 받기 위해 유타로 돌아왔다. 그는 지도자들에게서 악마의 영이 가득하고 그에게 속고 있다며 지옥으로 가는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브리검영대학교에 다니고 있던 그의 가족, 친구, 고등학생이었던 여자친구 알리샤에게 자신의 신념을 공유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 속에 역사하셔서, 알리샤는 성경을 읽고 진정한 복음을 받아들였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몰몬교를 떠났고, 어머니는 직장도 그만두었다. 그는 “가족들은 세상의 모든 것을 잃었으나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을 얻었고, 이는 가장 위대한 거래였다”고 했다.

와일더는 자신의 신간 ‘천국 여권’(Passport to Heaven)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사역을 기반으로 한 종교에 빠진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복음에서 발견되는 거룩한 자비, 자유, 은혜를 전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현재 결혼한 지 15년 된 마이카와 알리샤 와일더 부부는 세 아들을 두고 있으며, 찬양과 간증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나누는 비영리 사역인 ‘아담스 로드 미니스트리’(Adam's Road Ministy)를 운영 중이다.

와일더처럼 아담스 로드에서 사역하는 2명도 LDS 선교사 출신이다. 와일더는 “우리는 수 년에 걸쳐 몰몬교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찾도록 도왔다”면서 “이는 매우 느리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몰몬교에서 나온 이들에게 필요한 긍휼의 크기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진리를 선언하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다는 의미다. 결혼과 자녀, 친구, 지역사회, 일자리, 재정적 안정, 관계성을 잃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했다.

스스로를 ‘씨를 뿌리기 위해 부름받은 자’로 여기고 있는 그는 “진리를 아는 이들은 복음을 세상과 나눌 책임이 있다”며 기독교인들이 과감하게 복음을 나누도록 도전했다.

그는 “침례교 목사님이 내게 사랑과 진리로 복음을 나누고 하나님의 말씀의 씨앗을 심지 않으셨다면, 오늘 내가 어디에 있을지 알 수 없다”며 “복음을 듣기까지 19년이 걸렸다는 사실은 매우 슬프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이 되어 삶을 변화시키는, 복음의 사랑스럽고 진실한 증인이 되길 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