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살모넬라균 환자 증가, 달걀 조리 시 주의 당부”

사회
복지·인권
서다은 기자
smw@cdaily.co.kr
껍질 손상되지 않은 달걀 구매, 달걀 만진 후에 손 씻어야

집단 식중독 사태를 부른 살모넬라균감염증 신고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올 8~9월 평균기온은 평년 대비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해 9월 말까지 살모넬라균감염증의 발생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11일 밝혔다.

살모넬라균감염증은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균 감염에 따른 급성 위장관염을 말한다. 주로 균 감염 6~72시간 후 경련성 복통과 발열, 메스꺼움, 구토, 두통 증상을 보이며 며칠간 설사가 이어져 탈수가 유발될 수 있다. 드물게 소변이나 혈액, 뼈, 관절, 뇌, 중추신경계로 옮겨가는 침습적 살모넬라균감염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살모넬라균감염증의 주된 감염 경로는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다. 날달걀, 덜 익힌 달걀, 오염된 육류가 주요 감염원인 식품이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동물이나 감염된 동물 주변 환경과 접촉했을 때 감염되기도 한다. 살모넬라균감염증 환자를 통한 분변-구강 경로로도 감염이 가능하다.

최근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와 관련 있는 균은 닭의 분변에 오염된 달걀에서 흔히 검출되는 살모넬라균이었다. 달걀을 취급하거나 섭취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달걀 껍데기에 있는 오염 물질이 껍데기를 깨는 조리 과정에서 달걀 액을 오염시키거나, 달걀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음식을 조리할 때 교차오염이 이뤄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달걀을 구매하고 필히 냉장 보관해야 한다. 껍데기를 깬 이후에는 빠른 시간 내 충분히 가열·조리해야 한다. 달걀의 겉면은 살모넬라균에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달걀 요리를 할 땐 달걀 껍데기를 깨기 전 흐르는 물에 한 번 씻어 사용하고 만진 이후에도 반드시 손을 씻는다. 손과 칼, 도마, 행주에 의한 교차오염이 될 수 있으므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

기본적으로는 외출 후, 화장실을 다녀온 뒤, 조리 전, 기저귀를 사용하는 영유아를 돌본 뒤, 더러운 옷이나 리넨을 취급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 또는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 조리 시 조리도구는 용도별로 구분해 사용하고 손질하지 않은 식재료를 다룬 후에는 다른 음식을 만지지 말아야 교차오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살모넬라균감염증에 걸린 사람은 대부분 5~7일 후 회복된다. 이땐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수분 섭취를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한 설사나 심한 병증, 합병증의 위험이 있는 영아나 65세 이상의 면역저하자는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