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열린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한 한국 학생들이 물리 종합 1위, 수학 종합 3위를 달성하고 정보, 생물, 화학 등에서 전원 입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열린 51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는 한국대표단 5명 전원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76개국 368명이 참가한 대회에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국가 종합순위 공동 1등을 달성했다.
한국은 2019년 열린 국제물리올림피아드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열리지 않은 국제물리올림피아드 대신 참여한 유럽물리올림피아드에서 1위를 차지해 3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김경민(서울과학고 3)은 실험 1위, 이론 공동 1위로 개인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1위에게 주는 특별상 3개를 모두 차지한 것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박상연(서울과학고 3)은 11위, 박지우(서울과학고 3)은 8위, 신동찬(경기과학고 3)은 23위, 여승현(한국과학영재학교 3)은 9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받았다.
한국은 지난달 14일부터 24일까지 열린 62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는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받아 종합 3위를 달성했다. 107개국 619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김지민(서울과학고 3)과 이규동(서울과학고 1)이 개인 순위 3위에 올라 금메달을 받았다.
6월 19일부터 28일까지 열린 33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 한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받아 종합 순위 1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88개국 351명이 경연을 펼쳤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85개국 309명이 참가한 53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로 종합 순위 12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72개국 279명이 참가한 32회 국제생물올림피아드에서는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역대 순위 중 가장 낮은 26위에 머물렀다. 한국이 1998년 국제생물올림피아드에 처음 참여한 이후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합 순위도 처음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는 개최 방식이 조지아에서 대면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돼 불참했다. 한국은 대신 뉴질랜드, 독일, 중국, 싱가포르 등 대면 대회에 불참한 13개국이 모여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연 비대면 친선대회에서 5위를 차지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세계 과학인재들 속에서 당당히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저력을 보여준 한국대표단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 과학기술계를 이끄는 선도자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우수한 수학‧과학 역량이 지속 제고될 수 있도록 우수 과학인재들에 대한 지원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