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통해 예배를 방송하는 비정상적인 예배(비대면예배)를 강요당한 지 1년 6개월이 넘었다. 비정상적인 예배를 받아들인 이 시대의 한국교회는 분명히 기독교 역사에 부끄러운 사례로 남을 것이다. 교회사에 오점으로 남을 일, 하나님께 책망 받을 부끄러운 일을 결정하신 분들의 마음 역시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리고 누군들 좋아서 수용했을까. 정부가 국민의 건강을 위해 2주 만 폐쇄하면 된다고 하니까 순수하신 목사님들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처음 예배를 폐쇄시킨 지 벌써 1년 6개월이 넘었다. 그리고 이제는 정부가 예배당에 참석 가능한 인원까지 아량을 베풀듯이 늘려준다. 정부의 교회 제재가 선을 넘은 것이다. 필자는 작년 9월에 비대면예배를 강요하는 방역조치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같은 행태로서 결국은 핍박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현실이 된 것이다. 현재 정부의 간섭은 방역보다는 국민을 통제하고 기독교를 탄압하는 것이 목적인 것 같다. 대통령이 방역은 과학이라고 하며 국민의 자유를 박탈하고 교회 예배를 폐쇄하는 조치가 과학이 아니라 정치 또는 미신 방역으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방역이 과학이라면 최초로 코로나19가 발생한 국가의 사람들이 입국하는 것을 막았어야 했다. 이것은 전문가인 의사들의 주문이었고 또한 국민들의 요구였다. 필자도 오염된 물이 위에서 내려오는데 윗물을 막지 않고 아랫물에서 오염된 고기만 잡으면 소용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통령과 정부는 귀를 틀어막고 K방역만 자랑했다. 그리고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면서도 국민들의 소비를 부추기고 집합하게 만드는 재난지원금을 뿌렸다. 그 결과는 더 이상 K방역을 자랑할 수 없게 됐고, 이스라엘, 영국, 미국 등을 부러워하는 백신 거지 국가가 되고 말았다.
과학적 방역이라고 할 수 없는 괴상한 방침을 보라. 0.5평도 안 되는 택시 안에서는 운전사 포함 4명까지 동승을 허용하고, 누가 어느 칸에 탔는지 추적 불가능한 지하철 1량에는 200명 이상이 밀착 동승해도 제재도 않고 인적사항 기록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반면에 신원 추적이 가능한 식당, 카페 등에서는 인적사항 기록을 강요하고 공적 모임이 아닌 사적 모임은 4명,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으로 제한한다. 이것이 과학인가? 소상공인 울리지 말고 택시를 기준으로 인원을 조정하라. 코로나19가 특정 공간과 공적, 사적 모임을 구분할 수 있다고 믿고 또 시계도 볼 수 있다고 믿는 것인가? 이것은 과학인가? 미신인가? 아니면 정치인가?
대통령과 정부, 대선 출마자들은 K방역을 자랑하지 말고, 또 선심 쓰듯 국민들에게 재난지원금 살포하지 말라. 비과학적인 방역과 비합리적인 부동산 대책으로 국민의 자유를 빼앗고 자영업자들과 집 없는 서민들을 벼락거지로 만들어 놨으면 피눈물 흘리는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사퇴하는 것이 도리다. 벼락 거지 신세가 된 국민들에게서 거둬들인 세금은 그야말로 혈세인데 그 혈세를 뻔뻔하게 자신들의 돈인 것처럼 선심 쓰듯 하고, 어렵지 않은 부유층에게까지 나눠주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인가? 당선을 위한 매표행위는 아닐까? 국민이 원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로 속히 백신을 사서 국민의 안전과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다.
갑작스런 공포는 공황상태에 빠뜨려서 판단력을 흐리게 하지만, 코로나19 공포가 끝나면 올바른 분석과 판단을 하게 된다. 그때에도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역을 했다고 자랑할 수 있겠는가? 코로나19 상황이 끝난 후에 역사는 현재의 방역을 과학적 방역이라고 평가하겠는가? 자신의 양심과 역사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자가 되고, 또 정권이 바뀌어 심판받는 신세가 되길 원치 않는다면 책임자들은 자랑 좀 그만하고 진정으로 과학적 방역을 해서 코로나19 상황을 종식시키길 부탁드린다.
중앙일보(2021.08.05.)에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영증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가 실렸다. 분석에 의하면 코로나19는 개방 공간(야외)에 비해 실내 공간에서 전파위험이 4.08배 더 높다. 특히, 주거 공간에서는 8.3배, 비행기 7.3배, 병원 1.78배였다. 또한 공간별 호흡기 감염병의 공기·비말 전파 위험도의 경우에는 개방된 공간을 기준으로 할 때 직장·학교가 3.94배, 병원 3.23배, 항공기 3.08배, 주거 공간 2.63배라고 발표했다. 대통령과 정부는 이런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방역하라. 5일 동안 좁은 공간에서 매일 8시간씩 근무하는 정부 청사, 관공서보다는 주일에 1-2시간 예배드리는 교회가 훨씬 안전하다. 이것이 과학이다.
정부는 안전한 야외에서조차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강제하는데 화학제품인 마스크로 인해 발생할 질병은 없는지 연구는 해봤는가? 안전한 야외에서 집회를 금지시키는 정부는 작년 8.15 집회 참석자들을 비판했다. 그런데 올해 7.3 민노총 집회에 8천명이 참여했고 그중에 확진자가 3명 나왔는데 이에 대해서는 집회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라 식당에서 감염되었다고 변호했다. 이것이 공정인가? 생각 못했겠지만 정부의 발표는 야외집회는 안전하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혹, 코로나19가 8.15집회와 7.3 집회를 구분했다고 억지 부릴 생각인가? 그러면 과학이 아니라 정치 또는 미신이라는 말 외에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지금은 정보를 독점하여 비과학적인 정치방역, 미신방역을 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과학적 연구 결과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므로 숨길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잘못하고 있다면 국민들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고, 과학적 근거로 공정한 방역을 하라. 대통령이 상을 줄 때 다닥다닥 붙어서 사진 찍었는데 괜찮았다면 자영업자 피눈물 흘리게 하는 인원제한을 중단하라. 공무원들이 마스크 쓰고 일해도 괜찮다면 마스크 쓴 국민들의 모임을 통제하지 말라. 코로나19가 낮과 저녁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낮과 저녁의 인원제한을 다르게 하지 말라. 실내보다 야외가 안전하다면 국민들이 야외에서는 신선한 공기 마실 수 있는 자유를 빼앗지 말라.
현재의 코로나19 방역이 비과학적이고 불공정한 방역임을 알고 있는 목회자들은 침묵하지 말고 헤롯 왕 앞에서 외친 세례 요한처럼 외쳐야 한다. 목회자는 완전 공정하신 하나님의 뜻을 전파하는 광야의 소리로, 에스겔서의 파수꾼으로 부름 받은 자들이다. 국민들이 자유를 억압당하고,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당하고, 비정상적인 예배로 성도들이 피폐해졌는데도 자신의 안전만을 위해서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면 어떻게 국민들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겠는가? 또한 모여서 예배드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면서 어떻게 하나님의 종이라 할 수 있겠는가?
목회자들에게 부탁드린다. 용기를 내서 대통령과 방역 책임자들에게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자유를 보장하는 과학적 방역을 하라고 외치시길, 그리고 국민의 자유와 예배의 회복을 위해서 수고하는 ‘예자연’과 ‘초교파 연합기관’들과 힘을 합쳐서 선한싸움을 하시길, 세상 권력자들에게 머리를 조아리지 말고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시길 부탁드린다. 목회자들이 성도님들께 세상 권력을 두려워하지 말고 세상 권력자를 세우시고 폐하시는 절대 주권자인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께 무릎을 꿇으라고 설교한대로, 그대로만 기도하고 행동한다면 하나님이 자유와 승리의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을 그리스도인들은 믿는다.
김영태 목사(참빛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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