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실망 너머에 보람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살다 보면, 어떤 일을 하다 보면 실망할 때가 있다. 일하지 않으면 실망할 일도 없을 텐데… 일을 하면, 그것도 선한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보람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실망이 될 때가 있다”고 했다.
이어 “사람을 키우는 일, 돕는 일, 구제하는 일, 선교하는 일 등 귀하고 아름다운 일에도 그 일을 하다보면 실망이 될 때가 있다”며 “이 실망을 넘었어야 하는데, 그 고개를 넘지 못한 경우가 있다. 실망 고개를 넘으면 보람이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경은 실망을 낙심이란 단어 안에 담아 놓았다”며 “성경을 읽다가 ‘낙심하지 말라’가 나오면 ‘아, 실망하지 말라는 말이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낙심에는 낙담 또는 상심이라는 의미도 들어 있다. 마음이 상했다는 말은 실망했다는 말이고 낙심했다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실망하든, 낙심하든, 상심하든, 낙담하든, 공통점은 하던 일을 중단하기 쉽다는 것”이라며 “낙심은 포기하게 한다. 계속하려면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계속하려면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 선한 일을 할 때는 이에 대한 대비와 ‘내가 이 일을 하다 실망해 중단하는 일은 없도록 해 달라’는 기도가 필요하다. 선한 일이니 마땅히 보람과 즐거움이 거기 있으리라 생각하고 마음 준비를 하지 않으면, 한순간에 실망해 그만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도 돌아보면 열심히 하다 실망해 손을 놓은 경우가 있다. 선한 일을 하다 마음이 상해 그것을 그만둔 경우도 있다”며 “이걸 패배라고 한다면, 실망을 넘어 끝까지 한 것은 승리이겠다. 이런 의미의 승리는 날마다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 목사는 “낙심 예방책이다. 기도가 효과적”이라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치셨다. 일할 때, 선을 행할 때, 기도하며 해야 한다. 감사하게도 우리는 기도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낙심하지 않기 위해서는 예수를 생각해야 한다. 자기에게 거역하는 자가 아니라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예수를 생각해야 한다. 자기를 실망하게 하는 그 사람이나 그 사람의 반응이나 태도가 아니라 그렇게 했음에도 그것을 참고 마침내 뜻하신 바를 이루신 예수님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낙심은 사람이면 누구나 다 한다. 엘리야도 바울도 낙심을 경험했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라며 “감사한 것은 우리 곁에 낙심시키는 일과 낙심시키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 곁에는 위로자가 있다. 낙심한 자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바울에게 디도를 보내 그를 위로하신 것처럼 우리 곁에는 하나님이 보내주신 위로자가 있다. 격려자가 있다. 오늘도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우리의 등을 두드리시며 ‘그래, 잘하고 있다’며 ‘하던 일을 계속하라’고 하신다. 그 격려를 하나님의 격려로 받고 오늘 하던 일 계속하고, 가던 길 계속 가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실망이 되어도 그만두지 않고 계속 하는 것, 그것은 사랑”이라며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우리는 우리 자녀를 사랑한다. 자녀를 키우다 자녀에게 실망한 적이 없는 부모는 아마 세상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실망했다고 자녀 양육을 포기하지 않는다. 실망해도 계속 양육한다. 이것은 사랑이다. 이 사랑을 계속하기 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