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퍼듀대학교에서는 하나님의 존재에 관한 무신론 철학자와 기독교 변증가의 토론이 열렸고 기독교 변증가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 토론에 나온 무신론자 알렉스 로젠버그 박사는 "하나님이 있다면 왜 세상이 이렇게 악한가"라는 날선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이야말로 모든 기독교인들이 불신자들을 설득하는 데에 있어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이란 답 외엔 없던 딜레마와 같았다.
로젠버그 박사는 "만약 하나님이 악을 허락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면 나는 크리스천이 되겠다"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는 "악과 고통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논리정연히 설명해 달라. 왜 자비롭고 전능한 하나님이 홀로코스트, 제1차 세계대전, 흑사병 같은 비극을 허락했는가? 이에 대해 아무도 만족스런 설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독교 변증가 윌리엄 크레이그 박사는 "그런 질문들은 하나님이 진정 원하시는 것이 우리를 행복하게만 해 주는 것이란 전제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기독교적 관점에서는 거짓이다. 인생의 목적은 세상적인 행복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세상적 행복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인생에 무의미한 악이 발생하지만, 하나님을 알아가며 영생의 관점에서 볼 때 그 악에는 분명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무신론자들이 이런 질문을 하며 무신론을 주장한다면, 그들은 악이 존재하지 않는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라고 마지막 펀치를 날렸다. 결과는 KO.
이 토론을 마친 후 패널들은 4대 2로 크레이그 박사의 편을 들었고 청중들은 무려 1390명 대 303명, 온라인 상에서는 734표 대 59표로 크레이그 박사가 승리했다. 이 토론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합리적인가"라는 주제 아래 퍼듀대학교와 바이올라대학교 등이 공동으로 주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