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Responding to Post-truth’ 저자인 영국 성공회 목회자인 피터 크럼플러 목사가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안식일을 회복할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재택근무, 제로아워계약, 택배 및 온라인 소매 전환, ‘상시접속’(always on) 문화 등 업무 세계는 빠르고 거대하게 변화되고 있다”라며 “코로나 팬데믹은 변화를 가속화하고 ‘9시에서 5시’(nine to five)라는 기존의 사무실 기반 일상을 멀고 먼 기억으로 만들었다”라고 했다.
그는 영국의 신앙 기반 싱크탱크인 테오스(Theos)가 현재의 변화와 앞으로 다가올 주요 과제에도 불구하고 현대 근로자가 생존하고 번성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제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 제안 중 한가지는 ‘안식일의 회복’이다.
크럼플러 목사에 따르면 ‘Just Work: 변화하는 세계에서 노동 시장의 인간화’라는 제목의 새로운 보고서에서 테오스는 직업 세계가 직면한 세 가지 큰 혼란을 구분한다.
보고서는 ‘기술- 인공지능, 기계학습 및 자동화’, ‘생태학-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손실’, ‘전염병을 통해 드러난 인간의 취약성-이주 및 출산율 감소’ 등을 큰 혼란이라고 설명했다.
테오스는 “많은 직업이 제거, 대체 또는 변경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일과 시간, 장소의 관계가 변화하면서 인간과 생태계를 위한 휴식의 패턴을 재발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크럼플러 목사는 “팬데믹 이전에도 존 마크 코머(John Mark Comer)와 같은 작가들은 기독교인들에게 더 느리고 단순한 삶의 방식을 재발견하도록 격려했다”라며 “그의 베스트셀러인 ‘Ruthless Elimination of Hurry’는 안식일, 침묵과 고독, 단순함과 감속과 같은 영적 관행으로의 회귀를 옹호한다. 소셜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이 촉진하는 ‘상시 접속’(always on) 근로 문화를 거부한다”라고 했다.
그는 “런던현대기독교연구소(London Institute for Contemporary Christian)와 같은 조직은 오랫동안 교회 지도자들이 종종 무시하는 일터세계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라며 “LICC는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깨어 있는 삶의 대부분을 교회 밖 ‘일터에서’, 즉 상점과 학교, 가정과 사무실, 체육관에서 보낸다고 지적한다”라고 했다.
크럼플러 목사는 “팬데믹 기간 동안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로 전환하거나 대면쇼핑에서 온라인주문으로 전환하고, 테이크아웃 배달을 이용한다. 영화관에 가는 대신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청한다”라며 “그러나 재택근무로의 전환은 상사가 24시간 요구할 수 있는, 정의된 근무 시간의 침식 증가를 의미했다”라고 지적했다.
크럼플러 목사에 따르면 이에 대한 응답으로 테오스는 몇가지 제안을 내놨다. 테오스는 “우리의 과로 문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유된 휴식 관행의 회복. 대유행 기간 동안 악화된 고용과 여가 간 경계 해소는 많은 근로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며 “과로는 말 그대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술과 전염병의 결합으로 직장과 특정 장소 및 시간 간의 연결이 끊어졌다”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의 저자 중 한 명은 “문제는 일 혹은 일하는 사람 자체가 아니라 일을 할 때 일어나는 일”이라며 “우리는 건강한 일에 대한 감각과 단절되어 있다. 일과 휴식 사이에 필요한 경계가 사라지는 것은 우리를 표류하게 만들었다”라고 했다.
보고서는 “안식일에 대한 성경적 개념은 현대의 불안에 대한 고대의 해답이다. 이제 그것을 재발견할 때”라며 “일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교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다소 잊혀진 유산과 새로운 많은 문제를 생각할 수 있는 강력한 지적 틀을 가지고 있다. 팬데믹은 끔찍한 위기이긴 하지만 사회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나타낸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