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계속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회 밖으로 나가 청소년 여름 수련회를 갖기 힘든 상황에서, 교회는 신앙적으로 중요한 때를 지나는 청소년들을 위해 수련회를 포기하지 않고 교회 내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어쩌면 이 한번의 여름 수련회가 한 영혼이라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그럴 수 있다 생각할 수 있지만 주목할 만한 점이 몇 가지 있다.
타주에서 외부 강사를 초청한 것이 아니라 바로 옆 교회인 슈가로프한인교회 영어권 사역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는 존 김 목사를 초청했다. 숙박을 같이 하면서 집회를 갖지 못하는 대신 교회 청소년들과 다른 교회 청소년들도 몇몇 참석해 총 80명이 오후 4시부터 모여 교제하고, 엄마들이 준비해준 맛있는 밥을 먹고 집회는 11시가 넘도록 이어졌다. 교회 영어권 찬양팀이 인도하는 찬양에 마음이 열리고, 존 김 목사의 뜨거운 메시지로 은혜 받고, 교사들과 사역자들이 모두 나서 아이들 한명 한명을 놓고 기도하는 시간이 이어졌으니 은혜를 안 받을래야 안 받을 수 없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식사를 준비해주고 아이들을 매일 픽업해야 하는 수고가 더해졌지만, 안전하고 익숙한 환경에서도 아이들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생소한’ 은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집회시간동안 옆 방에서 중보기도를 이어갔다. 이를 통해 성령께서 자녀들과 함께 학부모도 깨우셨다. 여기에 EM 찬양팀에서 뜨겁게 찬양을 인도해 큰 감동과 은혜가 넘치고 유스찬양팀 역시 크게 도전받는 시간이 됐다. 아직까지는 그저 부모님 따라 교회에 잘 나오는 청소년들이기에 잘 성장하겠지 안심하고 미룰 수 있던 여름 수련회를 포기하지 않고 교회에서 개최한 것이 결과적으로 교회의 모든 이들이 함께 작은 자들을 섬기고 눈물로 기도하며 하나되는 열매로 보상받은 것이다.
벧엘교회 측은 이번 집회를 통해 큰 은혜를 받은 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인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