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10명 중 7명 “가족 소중함 더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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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서다은 기자
smw@cdaily.co.kr
반면 ‘가족의 형태’에 대한 시각 변해

30일 시장조사 전문 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세~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족의 의미', '가족관', '가족관계'에 대한 인식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족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고맙고(55%, 중복응답), 편안하며(54.2%), 힘이 되고(52.5%), 든든한(51%) 존재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전체의 59.9%는 '가족은 내 전부'라고 답했다. 이는 연령이 높을수록 가족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74.8%는 '요즘처럼 일상이 불안할 때 가족이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하게 됐다'고 답했고, 2명 중 1명은 '요즘 가족과 함께 하는 활동이 예전보다 많아진 편'이라고 답했다.

반면 '가족의 형태'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가족은 늘 함께 하는 것'이라는 인식(60.2%)이 대부분이지만, '가족이라도 꼭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인식이 점점 강해지는(17년 69.1%→20년 72%→21년 74.9%) 추세를 보였다.

전통적인 가족 형태가 해체되고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가족보다는 '나'를 위해서 살고 싶어 하는 인식이 높았다. 특히 남성(47.2%)보다는 여성(66.4%)이, 40~50대보다는 30대(65%)가 가족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갈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가족을 '혈연관계'로만 국한하는 인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특히 10대~20대 젊은 세대가 가족이 반드시 혈연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10대 75%, 20대 71.5%, 30대 59%, 40대 67%, 50대 56.5%)이 우세했다.

또 '부양'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이 높을수록 10명 중 2명은 자녀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85.6%)고 밝혀 자식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노후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추세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