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트라팔가 그룹은 최근 ‘컨벤션 오브 스테이트 액션’(Convention of States Action)과 공동으로 중국 공산당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2~13일 이틀간 2022년 총선 유권자 1,08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98%p다.
“우리 정부와 언론, 문화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얼마나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0.8%는 “매우 우려한다”고, 18.7%는 “어느 정도 우려한다”, 11.5%는 “우려한다”고 했다.
즉, 응답자의 81%는 중국의 영향력에 대해 우려를 보였고, 나머지 19%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비록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이와 관련해 더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보였지만,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는 초당적이었다.
민주당원 중 39.4%가 “매우 우려한다”고, 10.3%가 “우려한다”고, 28.6%가 “우려하지 않는다”고, 21.7%가 “다소 우려한다”고 답했다.
공화당원의 경우 71% 이상이 “매우 우려한다”고, 8.5%가 “우려한다”고, 12.1%가 “어느 정도 우려한다”고, 7.7%가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군소정당 소속 또는 소속이 없는 이들 역시 다수가 우려를 보였다.
중국이 “미 정부, 언론, 문화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데 동의하는 이들은 그 근거로 미국 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행태를 언급했다.
예를 들어 레슬링 선수 출신 할리우드 배우인 존 시나는 최근 자신의 최신 영화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국가가 대만이라고 말한 데 대해 사과했다.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을 크게 자극하기 때문이다.
당시 남부침례신학교 알버트 몰러 총장은 “시나 선수가 사과한 데는 금전적인 요소가 작용했다”며 “나중에 중국에서 그가 제작하거나 연기할 모든 영화가 중국 공산당의 통제에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주의 정부가 들어서면, 당신은 완전히 동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몰러 총장은 특히 휴스턴 로케츠 단장이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한 것에 대한 NBA의 반응을 언급하면서 “NBA는 ‘중국의 규정에 따라 농구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재빨리 중국 공산당을 안심시켜야 했다. 또 ‘휴스턴 단장이 당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중국 친화적인 대응을 보인 르브론 제임스 같은 스타들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문화 관계자들과 문화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중국 공산당의 지배 아래 있는 억압적 정권에 대해 도덕적으로 항복했다”고 비판했다.
CP는 “이번 여론조사는 중국 정부의 행태에 대한 초당적 분노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며 “이달 초 미 상원은 중국 정부의 억압 아래 강제수용소에 수감된 위구르 소수 민족이 만든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위구르 강제 징용 방지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이 법안은 미 하원을 통과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중국은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 및 소수종교인들의 오랜 박해로 인한 비판 외에도 코로나19 전염병 확산 책임과 관련, 면밀한 조사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