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기아위기에 처한 어머니와 어린이들이 식료품이 부족해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다고 국제 사목원조기관인 ACN(Aid to the Church in Need)이 경고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일어난 10년간 내전으로 경제위기가 심화돼 광범위한 식량 부족을 초래했다.
애니 드메르지안 수녀는 ACN에 “사람들이 하루 한 끼 또는 그 이하로 생존하고 있다”라며 “빈곤의 폭발은 지금 전쟁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 국민은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다. 어린이와 여성들은 절망적으로 음식을 찾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다. 매우 고통스럽다”라고 했다.
유엔에 따르면 시리아인의 60%가 매일 충분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5세 미만 어린이 50만 명이 발육 부진이나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문제를 악화시켜 식량 가격을 급격히 상승시켰다.
ACN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리아인들에게 식량과 기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Hungry for Hope’ 캠페인을 시작했다.
모금된 기금의 혜택을 받을 ACN 협력인 중 한 명인 애니 수녀는 기금을 임대료를 내지 못해 퇴거 위기에 처한 수백 명에게 음식 상품권이나 아동복과 임대료를 제공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수년 간의 전쟁으로 우리 국민의 삶이 마비됐다. 수십만 명이 직업을 갖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