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지구촌교회(담임 권석균 목사)가 올해 초 노크로스 성전으로 이전한 후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복음은 변하지 않는 진리지만 복음을 전하는 방법은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권석균 목사는 "현대인의 삶이 '읽는 문화'에서 '보는 문화'로 옮겨졌기 때문에 설교의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데 교회가 너무 뒤떨어지면 도태되지요. 설교자도 새로운 것을 도입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 가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실제 젊은이들이 주일예배 시간에 스마트폰을 들고 성경본문을 찾아 읽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구글링'하고, 은혜 받은 것은 서로 '카카오톡' 날리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이들에게 무조건 스마트폰을 내려 놓으라고만 할 수 있을까?
반면 시대를 앞서 새로운 그물을 짜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답답한 목회자들이라면 권석균 목사와 함께 매월 첫째, 셋째 목요일에 설교자들이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씨름하고 있는 '프리칭 월드'에 함께 할 수 있다.
"한국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님을 만나 영적 멘토로 삼으면서 그분의 권유로 '설교학'의 길에 들어서게 됐어요. 제가 설교학을 공부하면서 제 자신이 변화되는 경험을 하면서 설교학으로 목회자를 섬기는 일에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어요. 최고의 설교는 성경 본문에서 시작해 그 진리를 오늘날 우리 삶의 한복판에 가져오는 설교라고 하죠. 한 편의 설교로 목회자 자신이 변화되고 성도들이 변화된다면 이보다 값진 일은 없다고 믿습니다."
특히 아틀란타지구촌교회는 척박한 이민생활로 영적으로 자라지 못한 어린아이 단계에서 성장이 멈춘 이들을 기초가 튼튼한 리더로, 영적으로 보면 '청년'이나 '아비'로 자라게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그런 면에서 '선교사를 마음껏 파송하며, 세계 선교를 감당하는 교회'가 되고픈 소망을 품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지구촌교회는 영국과 기니시사우, 러시아 등 세 명의 선교사를 협력해 돕고 있기도 하다.
권 목사는 무엇보다 지구촌교회가 꿈이 있는 공동체, 사랑이 있는 공동체, 좋은 만남이 있는 공동체로 연못에 던져진 조약돌이 잔잔한 동심원을 그리며 작은 파장을 맞닿은 땅끝까지 일으키듯 주님의 손과 발, 옆구리의 상처를 지구촌의 땅 끝 연못가까지 이르게 하고 싶다는 비전도 밝혔다.
"많은 현대인들이 영적인 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관심이 없습니다. 모두들 지금이 경제위기 시대라고 하지만 사실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영적인 위기에요. 지구상에는 비신자가 하루에 14만 7천명씩 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증인될 것을 명하셨지요. 우리의 삶을 통해 그들이 복음의 갈증을 느끼게 되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손과 발, 옆구리의 상처를 자랑과 감사함으로 전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가 이전한 곳은 노크로스 소재 피치트리코너스침례교회(4480 PEachtree Corners Circle Norcross GA 30092)이며, 매 주일 오전 11시에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권석균 목사는 인터뷰 말미에 프리칭월드의 대표답게 가슴 깊이 남는 예화로 마무리 했다.
스티브 파라가 지은 '삶의 마지막까지 쓰임 받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책에 보면 1945년 세 명의 설교자를 소개한다. 척 템플턴, 브론 클리포드 그리고 빌리 그래함이다. 5년후 템플턴은 라디오, 텔레비전 해설가와 신문 논설위원 쪽으로 직업을 찾아서 설교 사역에서 떠났다. 클리포드도 설교사역을 떠나 자동차 세일즈맨이 되었고 1954년경에 건강을 잃어 죽게 된다. 그러나 빌리 그래함은 평생 설교자의 삶을 살았고 오늘날 빌리 그래함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부르심을 받은 모든 사역자들이 서 있는 사역의 시작과 사역의 장은 다르지만 현재 내가 서 있는 바로 이곳에서 변함없이 하나님께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