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018년(보고서 기준 2019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측정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반영하고 있다. 2018년 8348억원, 2019년 9093억원으로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처음 1조원을 넘은 것이다. 항목별로는 지난해 경제 간접 기여성과 부문에서 9421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에서 844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에서 126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각각 창출했다.
SK㈜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업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때"라며 "SK㈜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새로운 기업가 정신에 기반을 둔 경영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SK㈜의 부문별로 ESG 사업 포트폴리오 목표도 담았다.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등 ESG 핵심 영역에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블록체인·클라우드·빅데이터 영역에서도 기술 역량을 높여 ESG 경영 체계를 탄탄하게 뒷받침할 계획이다. SK㈜는 이러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이끌고 지원할 수 있도록 'ESG 중심 경영 체계 3대 방향성'도 함께 제시했다.
먼저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를 지속해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올 초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를 강화한 가운데 인사·전략·감사 등 회사 경영의 핵심 요소 전반을 이사회와 공유하고 논의할 계획이다.
또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표준으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등을 적용한 ESG 핵심지표별 성과 관리를 통해 동종 산업 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
투자의사 결정 과정 전반에서 ESG 성과 평가 결과를 지속해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꼼꼼한 심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지속 가능성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사회적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임팩트 투자)를 늘리기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45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핵심 사업인 청년 장애인 대상 정보통신(IT) 교육·취업 지원 프로그램 씨앗(SIAT)을 확대한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SK㈜는 기후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결성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최대한 맞춰 기후 변화 대응 전략과 목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ESG에 대한 진정한 고민과 함께 ESG를 기반으로 하는 경영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다"며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단단히 구축해 이해 관계자와 진솔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