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Revival(KR)이 19일부터 21일까지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자’라는 주제로 제33회 KR전국신학생컨퍼런스를 온라인 줌으로 개최한다. 19일에는 박용규 교수(총신대 역사학자)가 ‘사도행전’을 중점적으로 강연했다.
박 교수는 “사복음서가 기독교의 근본 진리를 제시하고 서신서가 결의와 실천적인 가르침을 종합적으로 제시한다고 한다면 사도행전은 성령의 강력한 역사 속에서 어떻게 개인과 공동체와 교회가 복음의 증인의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하느냐는 것을 우리에게 제시한다”고 했다.
이어 “사도행전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 누가가 정말 이야기 하고 싶은 것으로, 사도행전 1장 8절에 성령의 임재하심과 더불어 29장에서 성령의 증인의 사명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며 “사도행전의 1장 8장과 진행형을 연결해 주는 것이 사도행전 2장 33절의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도행전 2장 33절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 이 말은 사도행전 1장 8절의 내용을 집약적으로 정리해서 베드로가 청중에게 말하는 것”이라며 “여기서 ‘부어 주셨느니라’라는 말은 현재완료형이다. 현재완료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연결해준다. 다시 말해서 오순절 성령 광림의 역사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넬료 가정, 사마리아, 에베소 등 성령의 역사는 계속된다는 것을 누가는 말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사도행전의 저자가 ‘누가’라는 점에 주목해 볼 수 있다”며 “누가복음 1장 1절에 자신이 성경을 기록하게 된 동기가 나오는데, 동시에 사도행전을 이해하는 열쇠이기도 하다. 누가복음 1장 1절에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라고 말하는데 의사 누가는 역사가라는 점에서 많은 학자들이 동의한다. 역사가로서 누가는 진실의 대한 규명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태와 마가, 요한복음에는 갈릴리를 바다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이 갈릴리를 게네사렛 호수라고 처음으로 얘기한 사람은 누가”라며 “누가는 그 당시 지중해를 꿰뚫고 있었고, 헬라 문화, 로마 역사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갈릴리가 호수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갈릴리를 호수라고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예수님의 승천 이후 열흘 만에 오순절 성령 강림이 임했다. 그리고 열두 사도와 3천명이 어떻게 예루살렘교회를 형성하고, 하나님의 복음을 증거 하는 이와 같은 놀라운 역사가 불가 열흘 만에 일어났다”며 “이 기록들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말하며, 읽는 사람들이 가슴이 벅차오르고, 은혜를 사모하며, 이 땅에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가는 진행형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그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굉장한 도전을 받게 된다”며 “의사 누가는 직접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지만, 성령의 충만을 통해 만났던 예수 그리스도와 그 분이 약속하신 것,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고 하신 역사가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을 묵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누가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록하고자 했던 소명 의식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하게 했다”며 “오늘날 이것을 읽는 우리들은 성령을 통해 주님을 다시 만나므로 메마른 가슴을 채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누가는 배경이 다른 베드로와 바울을 대등한 관계에서 기록을 하고 있다”며 “어부 출신에 배우지 못한 베드로와 당대 최고의 율법학자의 수제자였던 바울은 동등하게 하나님께 쓰임을 받았다. 우리가 지성과 영성을 갖춰야 하지만 우리의 지성이 우리의 교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진정한 지성이라는 것은 성령께서 주시는 것임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세상을 읽어내는 안목도 갖춰야 한다. 그럴 때 복음이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고 힘 있게 복음을 증거 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가지고 있는 지성이 교만한 자신의 자랑이 되어선 안 된다. 왜냐하면 성령이 충만하게 되면 그 지성을 예리하게 다듬어 주시는 분은 성령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도행전에 믿는 자들, 믿는 무리들, 그리스도인들이라는 말이 중심 주제이며 이들이 주역”이라며 “그렇다고 베드로와 바울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 나라에 중요한 사람들은 포지션이 아니라 성령 충만한 무리들,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시대에 성경을 알고, 성령 충만한 평신도들, 안디옥교회를 태동시켰던 그 주인공들로 인해 제2 제3의 안디옥교회들이 이 땅에 수없이 태동되었을 때 이 땅에 복음이 편만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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