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교회들이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후 출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보험회사인 ‘Ecclesiastical Insurance’가 실시한 조사에서 대부분의 교회는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새로운 채널을 사용해 회중들과 연락을 유지했다고 한다.
대다수(93%)는 2020년 3월 이후 공개 행사와 가상 회의를 주최하기 위해 줌을 사용했으며 60%는 페이스북을 5%는 유튜브를 사용했다. 1%만이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사용했다.
교회 지도자 상당수(43%)는 이러한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한 결과 출석률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응답자 중 3분의 2(62%)는 모든 제한이 해제된 후에도 스트리밍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바이블 소사이어티(Bible Society)는 ‘Ecclesiastical’을 대신해 지도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cclesiastical’ 교회 운영 책임자인 마이클 앵겔은 “교회는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며 팬데믹 기간 동안 생명선이 되어온 공동체와 그와 관련된 유대감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물리적 모임을 방해하고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지내며 폐쇄로 인해 고립을 경험하면서 회중과 연락을 유지하는 이 새로운 수단은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라며 “지금은 많은 교회가 재개했지만, 이러한 새로운 채널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교회로 돌아오는 새신자와 기존 교인 모두 환영하는 것을 보게 돼 고무적”이라고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전환은 많은 교회에서 재정적 투자가 필요했으며 절반 이상(56%)은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 장비를 구입했다고 대답했다.
이 중 55%는 장비에 500파운드 이상을 지출했으며 절반의 응답자는 음향 장비에, 52%는 카메라에 투자했다고 대답했다. 응답자 중 3분의 2(62%)는 예배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지원하기 위해 장비를 구입했다. 3분의 2 이상(69%)은 기존 준비금을 활용한 반면 응답자의 3분의 1(30%)은 기부를 통해 구매 자금을 조달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전환은 많은 교회 지도자들에게 기술적인 도약이었다. 절반 이상(57%)이 셋업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중 4분의 3(73%)은 교인들의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노퍽 테이버햄에 소재한 성 에드먼드 교회(St Edmund's Church)는 전염병이 발생한 후 예배와 성찬식을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폴 시브룩 목사에게 이같은 변화는 교인들과 연락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는 “봉쇄는 많은 사람들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었고 교회를 출석할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우리는 팬데믹 이전부터 해온 것처럼 그들이 여전히 하나님을 예배하고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싶었고, 라이브 생중계는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왔다”라고 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외에도 교회는 매주 오전 모임과 성경공부 시간에 줌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교인들이 낭독한 기도문과 어린이들을 위한 ‘Tiny Tunes’ 음악과 무용 수업을 나누는 데 활용됐다.
온라인 전환으로 인해 훨씬 더 먼 곳에 거주하는 시청자들도 환영할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인 변화였다고 CT는 전했다.
폴 목사는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하루에 100명 넘게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했다. 이는 이전보다 10배나 더 많은 숫자다. 전국 각지에서, 심지어 멀리 애리조나에서까지 모였다”라며 “소셜 미디어를 사용해 매주 실제 교회를 방문했던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우리는 계속 (온라인 예배를)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성 에드문드 교회는 제한 기간 이외에도 대면예배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 시브룩 목사는 “온라인 예배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았고 모든 사람에게 더 높은 품질의 경험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새로운 장비에 투자했다. 그러나 우리 교회가 모든 사람을 위한 곳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있었던 도전과 변화에도 불구하고, 시브룩 목사는 미래에 대해 낙관하면서 “무엇보다도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이며 목회 활동은 전염병 동안 중단되지 않았다”라며 “푸드뱅크와 같은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더 많이 보았고 지역사회가 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결집하도록 장려했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지금은 확실히 더 많은 희망이 있으며 주님께서 이 어려운 시기에 자유와 새로운 시작으로 인도하시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