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단순성, 거룩성을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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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건 기자
이찬수 목사, 18일 주일예배 설교서 전해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분당우리교회 유튜브 영상화면 갈무리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18일 '더 큰 나를 위해 지금의 나를 버리다'(마가복음 6:14-29)라는 제목의 주일예배 설교에서 세상으로부터 존경이 아닌 비난을 받고 있는 오늘 한국교회를 향해 거룩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먼저 "우리의 인생의 문제는 과잉과 집착"이라며 "결핍 때문에 힘든 인생이 별로 없다. 전부 과잉이 문제다. 헤롯이 망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는 자기집착을 버리지 못했다. 그렇게 버리지 못하는 것들로 인한 고뇌에 빠져 있었다. 이런 복잡한 생각들 고뇌에 빠져 있다는 것은 집착에 빠져 있다는 증상이 아니겠는가"라고 운을 뗐다.

이 목사는 이어 복음주의 목회자 고 존스토트 목사의 말을 빌려 "정말로 주님의 제자가 되길 원한다면 복잡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복잡한 생각에 붙들려 있는 게)그게 헤롯이다. 세례 요한이 헤롯과 결정적인 차원이 있다면 단순하다는 것이다. (세례 요한에게는)그분은 흥해야겠고 나는 쇠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복잡하지 않았다"고 했다.

평발의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명문 구단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성공적으로 유럽 리그를 누볐던 박지성의 책도 일부 인용하며 "비우면 새로운 공간이 열린다고 한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 아래 일반계시와 특별계시가 다 통하는 것처럼 보여진다. (박지성의 말대로) 우리가 때로는 인생의 속도를 한 단계 늦추고 나를 놓고 살펴봐야 한다"며 "일만성도파송운동을 앞두고 여러가지로 힘들다.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많고 복잡해 질 때가 있기도 한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단순화 하는 것이다. 하나님 영광이. 주님이 높이심 받는 일 그것만 보고 달려가면 되는 것이다. 단순한 삶. 이것이 주님의 제자가 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이자 주님의 제자를 향한 첫번째 목표다"라고 했다.

이어 "두번째 목표는 거룩을 추구하는 삶이다. 칼 자루를 쥐고 있는 것은 헤롯인데 놀랍게도 그 헤롯이 오히려 세례 요한을 두려워했다. 헤룻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차마 못죽였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 목사는 그러면서 "세상이 우리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할 수는 없는가? 지금 세상이 교회를 함부로 대하고 있지 않는가? 세상이 교회를 막 대하지 못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거룩성을 회복하는 것이다"라며 "교회가 으리으리하게 크다고 세상이 교회를 두려워 하는가? 대형교회 목회자가 입만 살아서 목회를 한다고 해서 세상이 교회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교회가 거룩성을 회복해야 한다. 세례 요한은 복음을 전하다가 목숨을 잃은 것은 아니다. 부도덕한 헤롯왕의 삶을 지적하다가 목숨을 잃었다"며 "세례요한의 삶이 무모하다라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복음 전하다가 죽은 것은 아니다. 헤롯에게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이것 때문에 죽었다"고 했다.

세례 요한의 죽음을 두고 허무한 죽음이라는 분석에 "오실 메시아를 증거하다가 죽은 게 아니다. 헤롯의 부도덕성을 고발하다가 죽은 것이다. 세상에 대한 불순응이 제자도 중 하나다. 존 스토트가 말했다. 세상에 오염되지 말아야 한다. 세상에 순응해 거룩함을 희생시켜서는 안된다. 존스토트의 제자도의 핵심 자질 중 하나가 세상에 대한 불순응이다. 세례 요한이 허무하게 죽었는가? 그는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노력과 세상에 오염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았다"고 했다.

이 목사는 "제가 부끄러운게 있다면 몸은 교회에서 살고 말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상에 오염된 가치관, 자기집착, 자기욕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는 이것이 우리가 부끄러워 해야 하는 것이다. 세상에 대한 불순응. 이것은 입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레위기 11장 45절.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주님의 제자가 되기 위한 첫번째 조건. 고린도후서 7장 1절.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 우리 안에 있는 오염된 생각과 행동 악한 것들이 예배 중에 치유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또 "주님의 제자들이 추구해야 할 세번째 목표는 모든 것을 거는 삶이다.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을 만큼 모든 것을 거는 삶.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그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이만큼 모든 것을 걸었다.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다. 나같은 목회자들이 그런데 왜 이렇게 집착이 많은가? 빌립보서 1장 21절.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하다. 사도바울의 집중력이 느껴지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왜 단순히 살아야 되는가? 주님의 명령이 너무 단순하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나는 너를 원한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나를, 여러분을 원하신다고 한다. 이것이 복잡한가?"라고 했다.

이 목사는 이어 "누가복음 14장 26절.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이단들이 이 구절을 글자 그대로 해석해서 사람들을 미혹한다. 집나와라 네 남편하고 이혼해라. 여기서 미워하다는 말은 원어적 의미로 살펴보면 덜 사랑하라는 것이다. 이혼하라는 것이 아니다. 남편 막 대하고 부모 막대하라는 거 아니다. 다만 덜 사랑하라는 것이다. 내버려 두면 온통 자기집착, 자기욕망. 내 자식 부모에 몰두하기 때문에 조금만 덜 사랑하라 이 말이다. 이 세 가지를 마음에 묵상하고 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목사는 "단순한 삶, 거룩한 삶,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것을 거는 삶. 이런 삶에게 나타나는 열매가 있다. 요한복음 12장 24절.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스데반이 복음 전하다가 어이없이 비참하게 죽었다. 변화되기 전에 바울이 스데반이 죽어가는 것을 가까이서 지켜 봤는데 저들의 죄를 용서해달라는 스데반의 고백 앞에 많은 학자들이 분석한다. 스데반이 죽어가는 과정에서 바울 내면에 갈등이 시작됐을 것이다라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 목사는 모든 걸 거는 삶에 대해 "어떻게 죽으실 것인가? 그래서 어떻게 살아가기로 결단하실 것인가? 점이 이어져 선이 되는 것 아닌가? 나는 이렇게 죽기로 결정하면 오늘 여러분이 만들어지는 점 하나가 여러분이 그렇게 죽기를 갈망하는 고상한 쪽으로 가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목회자들이 살아야 교회가 살고 중직자들이 살아야 교회가 살고 강단에서 입만 떠들어대는 목회자가 아니라 정말 시늉이라도 썩어지는 하나의 밀알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데반 처럼 세례 요한처럼 죽음의 공포 고난의 두려움은 기꺼이 극복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점 하나의 하루의 삶이 그런 고상한 죽음을 향한 삶이 되기를 바란다. 단순한 삶, 거룩을 추구하는 삶,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것을 거는 삶. 여러분 삶에는 축이 있는가? 여러분의 삶에는 전제가 있는가 제자로서의 목표가 있는가? 여러분들 만들어가는 점 하나가 선을 잇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