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2016년~2020년 탈모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증'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3만3000여명으로, 2016년 21만2000명에서 2만1000명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탈모증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3만3194명이었다. 인구 10만명 당 탈모증 질환 진료인원도 454명으로 2016년 418명 대비 8.6% 늘어났다. 지난해 진료인원이 늘어난 만큼, 환자 1인당 진료비도 2016년 12만6000원에서 지난해 16만6000원으로 31.3%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22.2%(약 5만1751명)로 가장 많았다. 40대 21.5%(5만38명), 20대 20.7%(4만8257명), 60대 7.9%(1만8493명)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았다. 23만여명 중 13만여명이 남성, 10만명이 여성이었다. 남성의 경우, 30대가 25.5%로 가장 탈모증 환자가 많았다. 그 뒤로 40대 22.3%, 20대 22.2%의 순이었다. 여성 탈모증 환자는 40대(20.4%)가 가장 많았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탈모증 질환으로 한 번 이상 진료를 받은 전체인원 87만5815명을 살펴봤을 때도 비슷한 추이가 보였다. 87만여명 중 48만7599명이 남성, 38만8216명이 여성이었다.
연령대로 보면 30대(22.7%)가 가장 많았다. 40대(21.2%), 20대(20.6%), 50대(15.8%)가 뒤를 이었다. 20~40대 모두 약 20% 대로 비슷한 진료인원을 보였으며, 50대부터는 수치가 줄어든 것이다. 남성은 30대(25.9%), 20대(22.5%), 40대(21.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40대가 20.8%로 가장 많았으며 30대(18.7%), 50대(18.7%)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젊은 30대 탈모증 환자가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남성형 탈모증은 남성 호르몬과 유전에 의해 발생한다"며 "젊은 층의 탈모 증가는 실제로 탈모가 증가한다기보다는 병원을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탈모증 질환의 치료법에 대해 조남준 교수는 "탈모는 유전 및 남성 호르몬이 원인이라 근본적인 예방법은 없다"면서도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하면 탈모 치료에 도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