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회 김경진 목사 “코로나의 긴 터널, 끝날 수도 있겠다 기대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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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교회 김경진 목사 ©소망교회 영상 캡처

소망교회 담임 김경진 목사가 수도권 새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른 비대면 예배로의 전환과 관련된 목회서신을 지난 10일 전했다.

김 목사는 이 서신에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우리 소망교회는 7월 12일부터 25일까지 주일예배를 포함한 모든 현장예배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저환하기로 했다”며 “교회학교의 여름 수련회와 교육 프로그램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접종이 활발해 지고 해외에서는 몇몇 국가가 집단면역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제 곧 코로나19의 긴 터널이 끝날 수도 있겠다고 기대했는데, 또 다시 성도 여러분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담임목사로서 서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다 표현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의 결정에 한 마음으로 따라주시고 기도와 사랑으로 협력해 주시는 성도 여러분께 그저 너무 죄송하고 또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목사는 “지난해 2월, 국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을 때에도 무더웠던 8월 여름, 확진자 수가 급증해 사회적 우려가 고조되었을 때에도 소망교회는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민과 성도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교회의 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예배당 문을 닫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교회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줄곧 그래왔던 것처럼, 소망교회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적극 협조해 방역대책과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고통 중에 있는 자들을 위로하고 돕는 일에 더욱 힘을 쏟고자 한다”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살아가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과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피조세계의 탄식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성실하게 응답하는 소망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또 “저에게 코로나와 함께한 지난 1년 6개월은 안개 속을 걸어가듯 조심스럽고 살얼음판을 지나가듯 긴장되는 시간이었다”며 “그러나 성도 여러분과 함께 걷는 길이었기에 은혜롭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도 했다.

이어 “돌이켜보니 감사한 것이 참 많다. 교회의 존재 이유와 본질을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고난 중에 인내와 인내를 통한 성숙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성령 안에서 우리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그리워하며 사랑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전보다 우리가 더욱 더 견고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마음 속에 여유를 잃지 마시고,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을 누리시길 바란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를 향한 열정과 간절함은 결코 잃지 말아 달라. 주님께서 여러분들과 함께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