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규제 논란 속 교회 총기 휴대법 통과

알칸소 주 상원 압도적 표차로 교회보호법 통과

알칸소 주 상원이 최근 종교 의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권총을 휴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교회보호법이라 명명된 이 법안은 공화당의 브라이언 킹 의원에 의해 발의됐으며 28대 4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다.

알칸소 주는 교회 건물 내 혹은 예배 의식이 진행되는 곳에 총기를 휴대하지 못하게 하는 10개 주 중의 한 곳이었다. 그러나 이 법안이 통과되면서 총기를 공공연히 드러내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휴대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총기 휴대를 허가할 지 하지 않을 지는 그 단체의 지도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됐다.

이 법안은 "수정헌법 2조에 명시된 시민의 총기 휴대 및 소지 권리를 존중하며 개인의 신변 보호를 위해서"라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 킹 의원은 "경찰서와 거리가 먼 교회의 경우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스스로 안전을 지켜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하원을 통과한 후 주지사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마이크 비브 주지사는 서명 의사를 이미 밝힌 상태다.

그러나 교회 관계자들은 "우리 주님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지 총기를 갖고 오는 곳이 되어선 안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체스터필드 상원의원도 "이 세상에 유일하게 반폭력적인 분이 있었다면 그 분은 바로 우리 주님이셨다"고 법안 취소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 지역의 성공회 주교와 가톨릭 교구 지도자들도 "교회는 삶에 있어서 여러 문제를 겪는 이들이 위로받는 곳"이라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교회총기휴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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