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가 6일 에스더기도운동의 ‘2021 통일선교 컨퍼런스’에서 '복음, 남과 북을 살리는 능력(이사야 58:6~9)'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예전 어느 신문사에서 '왜 남과 북이 통일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나는 2가지로 답을 하였는데, 첫째는 원래 남과 북은 하나였으니 당연히 통일되어야 한다고 했다. 남한과 북한이 오랫동안 분단되어서 이것을 일상적으로 느끼겠지만, 실상은 비정상적이다. 북한은 우리에게 있어 아픈 손가락이자, 적이다. 제일 큰 적이지만, 언제든지 하나가 되어야 하는 탕자와 같은 존재"라고 했다.
이어 "두번째는 북한에서 신음하는 지하교회 성도 때문에 하나 되어야 한다. 이들은 70년 가까이 기도해오고 있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과 그들이 기도하는 것은 다르다. 북한의 소수 지하교회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주실 것이며, 때가 되면 통일을 이루게 해 주시리라 생각한다. 성경을 보면 놀라운 역사가 기록되어있다. 고레스에 대한 예언을 보더라도 정말 놀라운 일이 기록되어 있다. 반대로 북한의 상황은 70년이 지났고 기도가 이뤄지고 하나님이 뜻이 되면 남한으로 오는 것이 아닌 남한의 후손들이, 동방의 예루살렘 평양으로 갈 수 있다. 통일된다면 감당할 것들이 많겠지만 하나님께서 이를 감당할 힘을 주실 것이다. 지금 북한에서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할 수 없으며, 이런 지하교회의 성도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오늘 본문은 금식에 대한 것이다. 오늘 말씀 중에 6절을 보면 회개와 각성의 촉구를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가진 자들, 믿는 자들에게 회개하라고 하신다. 세상 사람들은 죄가 죄인지를 모를 때가 있다.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바리새인들에게 회개를 촉구했다. 그들은 겉으로 보기에 멀쩡한 하나님의 사람들이었지만, 주님께서 그들에게 먼저 회개하라고 하셨다. 주님께서는 '목소리를 나팔같이 높여서 회개하라'라고 하신다. 여기서 회개할 자들은 바로 남한에 있는 우리다. 우리가 먼저 회개해야 한다. 금식을 통해 회개해야 한다. 오늘 본문 3절을 보면 우리가 잘 믿는다고 하지만 주님의 판단은 우리가 금식하는 날에 오락을 구하고 온갖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우리가 금식을 잘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4절을 보면 잘못된 금식이 나오는데 이는 나의 기도를 하나님께 상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하는 것이며, 이를 알아주기를 원하고 논쟁하고 다투는 것은 잘못된 모습이다. 금식 행위 자체에 목적을 두니 우리 모습이 포악해진다. 이 모습이 남한에 있는 우리이다. 5절을 보면 진정한 금식에 대한 말씀이 나온다.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금식은 자기의 마음을 괴롭게 하여 마음을 애통하게 하고 겸손해지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들의 실체를 보면서 자아성찰을 깊이 하게 된다. 금식의 본질은 자신을 죄인으로 보게 하는 힘을 갖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금식을 하면 우리들의 결박이 풀어지는 것이 아니다. 금식은 압제 받는 이웃의 결박을 풀어주면서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금식을 통해 이웃의 결박이 풀어진다. 또한, 금식하면 주변의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7절을 보면 유리하는 빈민, 헐벗은 자들이 나오는데 이를 북한에 있는 지하교회 성도들이라고 볼 수 있다. 참된 금식을 하며 회개하면 이런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은 북한 동포들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다. 오늘 강의 제목을 봤을 때 복음을 통해 우리가 북한을 살려야 하지만, 현재 남한을 보면 복음이 사라졌다. 이 복음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가 아무리 잘 먹고 잘 살더라도 복음이 없다면 모든 게 무의미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의 동포들을 보면 부담스럽게 느끼겠지만, 이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북한을 더 외면하고 있으며, 김정은 위원장이 얼마 전에 식량난이라고 말을 한 적이 있다. 북한 상황이 이렇다고 해서 우리가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금식은 회개와 사랑이다. 복음이 그것을 담고 있다. 복음은 내가 먼저 변화되어 회개하고 이웃에 손을 내미는 것이다. 본문 8~9절을 보면 우리에게 빛이 비칠 것이며, 우리들의 병이 치유가 일어날 것이고, 우리가 부르짖을 때 주님이 '여기 있노라'라고 응답하신다고 되어있다" 라고 했다.
끝으로 박 목사는 "남한의 공동체가 먼저 회개해야 하고 먼저 손들고 기도하길 원한다. 진정한 부흥과 회개의 역사는 우리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모든 것의 시작은 기도에서부터 시작된다. 기도를 드릴 때 논쟁을 멈추고 애통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하며, 기도 외에 다른 것은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므로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또한 기도의 양도 중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든 기도하길 원한다. 기도는 만병통치약이며, 모든 것의 시작이요 역사의 첫 페이지이다. 복음, 하나님의 방법은 복음의 진수를 가지고 나아갈 때 남과 북이 산다. 영토, 경제적, 군사 통일이 아닌 복음 통일이 우선되지 않으면 통일이 되어도 불행하다. 복음 통일이 되지 않으면 주변국들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우리가 모두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여 진정한 복음 통일을 위해 우리가 지치지 말고 기도하는 우리가 모두가 되길 축원드린다"라며 설교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