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구 목사(서울영동교회 담임)가 4일 주일예배에서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사명’(계21:1~2)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정 목사는 “성경에는 세 가지 중요한 지역이 나온다. 바로 에덴, 애굽, 새예루살렘 성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임재가 충만한 곳이 성전인데 초기에 하나님이 만드신 이 세상은 하나님의 다스림이 구석구석에 미치며,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하나님의 나라와 성전으로 만드셨다”며 “이것은 창세기에 나오는 시작의 모습이며 그곳이 바로 에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에게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문제는 땅을 대신 맡아 다스려야 할 인간 속에서부터 생겨나기 시작한다”며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야 하는데 자신의 뜻대로 세상을 다스리다보니 파괴적인 영향이 미치게 되고, 왜곡된 인간들이 생겨나게 된다. 이렇게 왜곡된 세상이 바로 애굽”이라고 했다.
그는 “성경은 이 왜곡된 세상으로부터 인간을 건져 내고, 다시 회복된 인간을 세상으로 보내어 세상을 함께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말한다”며 “그래서 이 세계의 문제는 물질과 물질 세상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세상을 병들게 한 죄가 핵심이기에 바로 이 죄를 예수님께서 값비싼 대가를 지불해서 해결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십자가 구원의 사건으로 인해 마침내 하나님이 계획하신대로 세계가 새롭게 되고 인간이 회복 되는데 새롭게 된 세상과 회복된 인간의 모습을 어떤 모습인가”라며 “하나님의 영광이 가장 충만하게 머무는 거룩한 장소가 지성소이다. 즉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임재가 구석구석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 바로 이곳이 새 예루살렘 성이며 새 하늘과 새 땅에 관한 다방면의 묘사이며, 생명의 회복과 하나님의 아름다움이 충만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흙으로 창조된 존재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잘 다스리면 보석과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라며 “바로 구원받은 자의 모습으로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 보이셨다”고 했다.
정 목사는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어떤 시대인가. 인간의 이성의 빛으로 보여 지는 것만을 믿고 살아가는 이 시대는 인간의 이성의 빛으로 보여 지지 않는 것을 보지 못하는 어두운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며 “풍요로운 시대이지만 굉장히 영적으로 가난한 시대”라고 했다.
이어 “디모데후서 3장 1절에서 사도 바울은 말세에 대하여 말한다. 마지막이지만 마지막인줄을 모르고 사는 것”이라며 “영적 지도책인 성경을 늘 펴서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있는데 우리와 동행하시는 분에 대해 깨어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기에는 애굽에서 끌어당기는 힘과 가나안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우리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성경은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에 대해 깨어 있어야 하는데 그 분은 바로 ‘성령 하나님’이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가 어디 있는지를 알고, 성령님과 매일같이 동행하며 하루하루를 걸어가는데 그 하루하루가 중요하다”며 “왜냐하면 그 하루하루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가는 것이고, (우리가 걸어가는) 그 길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주님은 오시는데 우리는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행하며, 이곳에 이미 들어온 하나님의 나라를 붙들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능동적 기다림”이라며 “오게 될 하나님의 나라를 정말 믿는다면 지금 여기서 그 나라를 위한 일을 하나씩 하는 것이다. 즉, 오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지금 여기서 왕이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일은 세 가지 영역에서 일어난다. 먼저는 우리의 마음에서 매일 일어나야 한다. 그것은 바로 내 마음에 주님이 왕으로 매일 오시도록 모시는 일”이라며 “두 번째는 공동체 안에서도 일어나야 한다.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돕는 것”이라고 했다.
또 “세 번째는 세상 속에서도 일어나야 한다”며 “다양한 일을 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일에만 그치지 않고, 다른 이들의 아픔을 공감해주며 위로하며 함께 나아간다면, 일을 하면서도 그것은 하나님 나라로 가는 것이며, 그 사람을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새로운 일을 하기보다 마땅히 해야 될 일을 새로운 마음으로 한결같이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반드시 해야 될 일을 헛된 마음이 아닌 늘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더 알차고 진실하게 행하는 것이 하나님의 교회를 잘 세워 가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