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소리를 들으면, 반대 쪽으로 뛰어가는 것이 본능일 텐데 총성이 울린 쪽으로 뛰어가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모든 사람들이 반대쪽으로 뛰고 있었을 때, 그는 본능을 거스르며 총성이 울린 쪽으로 뛰어갔고, 범인이 겁에 질린 여학생들을 향해 총을 쏘는 순간, 그는 자신의 몸을 던져 총탄들을 막아 냈습니다. 파이즈는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고, 차가운 수술대 위에서 37년이란 길지 않은 인생의 마지막 숨을 거두었습니다. 풋볼팀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그가 살았던 모습 그대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남을 위해 희생하던 모습 그대로, 그는 자신이 사랑하던 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었던 것입니다.
채드라는 학생의 인터뷰를 읽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그는 제가 백혈병 치료를 받는 내내 저와 함께 해주었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었고, 성경 말씀으로 제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눈물이 났던 이유는, 파이즈라는 사람을 통해서 예수님의 삶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고 하신 요 13:1의 말씀... 이 말씀이 우리 모두의 삶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1년 9월 11일, 뉴욕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슬람 테러 단체 알케이다에 의해 동시 다발적 비행기 납치 사건이 일어났고, 납치되었던 비행기들 중 두 대가 미국 경제의 상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충돌했을 때 사람들은 경악했습니다. 빌딩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맨하튼을 벗어나기 위해 앞을 다퉈 뛰기 시작했습니다. 빌딩이 무너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맨하튼을 등지고 뛰고 있었을 때, 오히려 사람들을 거스르며 맨하튼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소방 대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왜 그곳으로 뛰어 갔을까요? 왜 극한 위험을 무릅쓰고 무너진 빌딩 안으로 들어 갔을까요? 그것이 자신의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로마서 9:1 이하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바울은 자신에게 큰 근심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구원의 길을 알지 못한 채 심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동족들을 바라볼 때, 그것이 자신의 고통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통은 그에게 사명이 되었고, 그는 자신의 남은 인생을 그 동족 살리는 일을 위해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사명이 있음을 아십니까? 주신 사명을 위해 자신의 때를 기쁨으로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장홍석 목사(훼더럴웨이중앙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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