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사고 수색작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마이애미 비치에 소재한 성요셉 가톨릭성당 교구 소속 신자들 가운데 사고현장에 거주하던 9가정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성당 교인들은 여전히 이들이 생환하길 기다리면서 희망을 붙들고 있다고 한다.
성당의 신앙형성 책임자인 깁시 로도스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여러분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그러한 믿음을 갖고 있다. 우리는 가장 많은 기적이 일어난 다른 비극적인 사건 속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며칠간 살아남은 사람들을 보았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의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붕괴 사고로 29일 현재까지 12명이 죽고 149명이 실종된 상태다. 대니엘라 러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시장은 수색 엿새째인 이날 브리핑을 통해 “매우 불행하게도 희생자가 (1명) 추가로 발견됐다”라며 “현재까지 실종자는 149명, 생존자는 125명이다. 이 숫자는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우리는 지난 며칠동안 실종자 명단에서 중복된 이들을 확인하고 빼는 일을 해왔다. 여러 곳으로부터 정보를 얻고 있는만큼 명단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검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로도스 성당 책임자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사건이 발생한 후, 타워에서 약 두 블록 떨어진 장소에 위치한 성당에서 철야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다”라며 “아파트에 거주하던 많은 교인들이 실종된 상태로 남아있는 반면, 몇몇 다른 교인들은 살아남았다. 이 모임은 지역사회를 위한 비통한 모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생존한 가정들과 그들을 아는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그들 중 한 명은 매우 감사해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셨고, 그들이 내려갈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인도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들은 교구의 지원에 매우 감사하고 생존해 교회에서 예배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아직 충격에 빠져 있으며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사고현장에는 이스라엘과 멕시코 팀을 포함해 응급요원 3백명 이상이 24시간동안 일하고 있으며, 미 육군 공병대가 생존자 수색에 투입됐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최근 ‘굿모닝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마이애미-데이드 소방구조대 앤디 알브레즈 소장은 “생존자를 찾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적을 찾고 있다”라며 “우리는 한 번에 작업자 80명이 무너진 벽을 뚫고 아직 생존 가능한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미친듯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