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교회의 남성과 여성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효과적인 방식으로 협력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여성위원회 지도자인 아만다 잭슨과 WEA 최초 여성 사무차장 페이롱 린(Peirong Lin) 박사는 이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새로운 책 ‘하나님의 사역에서 여성과 남성의 협력’(Co-Workers and Co-Leaders: Women and Men Partnering for God's Work)을 최근 함께 출간했다.
이들은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복음주의 교회의 남성과 여성이 어떻게 합력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의도대로 사역할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아만다 위원장은 이 책에 대해 “우리가 이성과 함께 일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긴장된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어떤 수준에서든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남성과 여성이 효과적으로 협력한다면 선교가 어떻게 될지 좀 더 다른 통합적인 관점에서 시도해보길 원했다. 그리고 실제로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역을 성취하고 이룰 수 있다. 결국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WEA 가족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페이롱 박사: “우선 여성과 함께 일할 때 두려움이나 편견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상한 창조물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여기 있으며 그것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저를 이러한 직책(사무차장)에 임명한 WEA가 매우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 WEA는 하나님 나라 전체에서 여성 리더십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 남성들을 위한 남성 주도 운동이 아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함께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운동”이라고 전했다.
-성경의 어떤 부분이 이 문제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만다 위원장: “이 책에서 페이롱 박사는 성경 중 창세기를 살펴본다. 그리고 어떻게 죄가 남성과 여성 사이의 관계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우리가 어떤 면에서 관계가 깨졌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구속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대신 많은 비난 역시 진행되고 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은 로마서 16장일 것이다. 제가 성장할 때 항상 바울 사도는 여성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여자는 설교할 수 없고 복종해야 한다’는 여러 구절들이 있다.
그러나 로마서 16장에서 바울 사도는 전 세계 교회의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남성과 여성의 멋진 그림을 보여준다. 그는 ‘동료 사역자’(co-workers)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사도’(apostle)라는 단어로 남녀 모두를 지칭한다. 그래서 모두가 다른 교회와 상황에서 함께 모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일부 남성과 여성은 감옥에 갇혔고 다른 남성과 여성 모두 복음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 이것이 여성과 남성이 서로 다른 은사를 함께 사용할 때 교회가 어떻게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한 바울 사도의 이해를 보여주는 훌륭한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페이롱 박사가 쓴 섹션은 ‘동등한 협력자’(Equal partners)다. 우리의 차이점과 다른 재능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평등을 이루는 방법은 무엇인가?
페이롱 박사: “중요한 것은 가치가 동등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역할이나 은사를 가질 수 있지만 그것이 우리가 다른 사람보다 열등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를 평등하게 만드는 상호 존중과 사랑이 여전히 필요하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자 인간이며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의 구속을 원하신다. 우리의 구속을 위해 남성 혹은 여성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로마서 16장을 언급한 것이 흥미롭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초대교회의 모델로 보는가?
아만다 위원장: “우리가 상당히 급진적이기를 원한다면 초대교회는 전혀 계층적이지 않았고 전적으로 은사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만든 것은 인간적인 구조의 교회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그것은 여러 면에서 필요하다-우리는 구조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계층적이며 세상의 모습을 모방하는 데 그칠 수 있다. 세상의 모습은 전통적으로 남성이 계층의 최상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지난 세대에 교회에 들어온 또 다른 것은 저명한 기독교 지도자들이다.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종종 대형교회를 이끌고, 책을 출판하고, 컨퍼런스에서 연설한다. 그들은 거의 하나님처럼 생각되어진다. 그것은 건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수님은 그렇게 사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그 분은 위험하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멀리 하신 것 같다.
지난 몇 년 동안 대단히 존경받는 기독교 지도자들에게도 그토록 많이 보아온 것은 그들이 쓰러졌다는 것이며, 그 타락은 종종 성(性)과 관련있다. 이에 대한 한가지 대응은 ‘여성들은 위험하기 때문에 그들과 관련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할 수 있다. 더 건강한 비전은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다.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함께 일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성별 측면에서만 서로를 보는 문제를 극복하도록 하자.’
그래서 초대교회는 성령 안에서 사역해 가는 훌륭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중앙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에 있는 전 세계의 많은 교회들을 본다. 어떤 국가에는 교회 전통이 없는 곳도 있다. 신약 성경과 비슷하다. 하나님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가정교회를 세우고 성장을 보며 놀라운 성령의 역사를 보는 남녀가 있다.“
-아만다 위원장이 저술한 챕터는 ‘친절 이상’(More than kindness)이라는 제목으로 예수님과 여성들과의 만남을 탐구한다. 여성과의 만남이라는 관점에서 오늘날 교회에 적용 할 수 있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모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만다 위원장: “우리는 예수께서 마리아와 마르다의 집을 방문하신 이야기를 알고 있다. 하지만 나사로가 죽고 예수께서 의도적으로 3일 동안 머물러계신 것처럼 보이는 놀라운 부분을 종종 무시한다. 마르다는 그 분에게 달려가서 믿음과 예수가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가장 놀라운 대화를 나눈다. 이것은 베드로가 몇 챕터 전, 예수에 대해 말한 것과 거의 일치한다. 베드로에 관한 챕터는 종종 베드로의 신앙과 그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이해하는 방법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된다. 그러나 정확히 똑같은 말과 똑같은 놀라운 이해를 보여주는 여인 마르다가 있다. 예수님은 그녀에게 그 진리를 맡기셨고 마리아에게도 그렇게 하셨다.
나는 예수님께서 여성들과 대화하시는 횟수에 놀랐다. 니고데모나 세리뿐만 아니라 여성들과도 함께 하신다. 그리고 그 분은 여성들을 2등 시민이나 연민의 대상으로 대하지 않았다. 예수님은 여성들을 믿음과 이해력이 성장할 수 있고 참으로 교회의 강력한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을 내다보며 대하셨다.
최근 몇 년 동안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부활절에 여성에 대한 설교를 꽤 많이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교회가 여성을 어머니와 주부로 대하는데 익숙해져 있으며 여성의 다른 역할과 은사를 놓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나는 어머니나 형제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나의 어머니이며 형제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어머니와 아내 또는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역할보다 더 크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다. 그리고 그것은 남성과 여성 모두를 자유롭게 한다. 남성은 모든 일을 하고 항상 크고 옳아야 된다는 큰 부담이 없기 때문에 자유롭다. 교회가 이야기를 왜곡 할 때 그것은 남성에게도 좋은 소식이 아니다.“
-WEA는 아직 사무총장으로 여성을 선출한 적 없다. WEA가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페이롱 박사: “그것은 아만다 위원장이 2019년 총회에서 말했던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은 교회에서 복음주의자가 되는 데 있어 그들이 긴 여정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봉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낙담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