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연규홍 총장)는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와 화성에서 2021학년도 1학기 글로벌 평화 리더십 함양을 위한 ‘글로벌 평화 탐방’을 진행했다. 탐방에는 교직원들과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75여명이 참석했다.
탐방단은 먼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장준하 추모공원’에 방문해 장준하 선생(한신대 동문)의 장남 ‘장호권 선생(한신대 교수)’의 특강을 들었다.
장호권 교수는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말자’라는 주제로 강의하며 “젊은이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바른 사상’과 ‘건전한 정신’이다. 공부를 하고 각 분야에 진출했을 때 자기만을 생각하는 우를 범할 수 있지만, 장준하 선생은 학도병으로 쉬저우부대를 탈출하여 당시 임시정부가 있던 중칭까지 구국장정 6,000리(9,800km)를 걸어갔던 것도 그러한 정신에서 나온 것”이라며 “여러분이 유학생활을 마치고 고국에 돌아가면 장준하 선생의 정신과 같은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 대표로 장준하 선생 묘소에 헌화를 한 팜티하이(베트남 유학생, 영미문화학과 1학년)는 “한신의 자랑인 장준하 선생님의 돌베게 무덤 앞에서 선생님의 삶을 들어보니 더 가깝게 느껴졌고 『장준하, 문익환 다시 읽기』 책을 장호권 교수님에게 직접 선물로 받으니,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글로벌 평화 탐방단은 파주시 ‘임진각 평화타종’ 체험 및 ‘민통선 철책길’ 트래킹을 하며 한국 분단의 아픔을 체험했고, 캠프그리부스에서 한국문화 ‘양궁’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바다의 주간’을 맞아 화성시 ‘전곡항 마리나’에서 조별 요트체험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카키모브 다다존(우즈베키스탄, 글로벌비즈니스학부 3학년)은 “여름방학을 맞아 결혼을 하러 고국으로 출국 전에 한국문화·역사, 한신대 역사를 경험하고 돌아갈 수 있어 기쁘다. 군인들이 총을 들고 있는 철문 옆을 지나가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겁도 났다. 또한 요트를 타며 바닷바람을 맞으니 코로나 블루가 날아가는 것 같다”며 “작년 제주 4.3 평화기행에 이어 올해 평화통일 탐방도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한신대 자랑인 글로벌 평화탐방에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평화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는 한신대가 개교 81주년을 맞아 진행한 이번 글로벌 평화 탐방은 이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의 마음속에 한신의 얼과 정신을 새겨준 뜻깊은 시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