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돌선교회(이사장 이삭 목사)가 남북한의 언어로 성경을 한 장에서 비교하며 읽을 수 있는 『남북한 병행성경』을 6월 25일 출간한다.
모퉁이돌선교회 측은 “1950년 6월 25일 전쟁으로 남북한의 분단이 70년이 지난 지금, 같은 한글을 쓰지만, 남북한의 언어와 문화가 크게 바뀌었다. 그 결과 성경을 읽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북한 성도들의 호소가 있어 『남북한 병행성경』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남북한 병행성경』의 가장 큰 의미는, 탈북민들이 북한에 있는 성도들을 위해 성경을 현대 북한말로 번역했다는 데 있다”며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남한 사람들이 북한 언어를 습득하여 통일이 되었을 때 언어로 인해 발생하는 혼란을 최소화하고 복음통일의 기초를 놓는다는 목적도 크다”고 덧붙였다.
탈북민을 통해 남북한 병행성경의 필요성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선교회 측에 따르면 한 탈북 형제는, “북한에서 처음 성경책을 받아 읽었을 때, 쉽게 읽기 어려웠다. 언어 차이가 작은 것 같아도 북한 사람들의 마음을 대단히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 북한 사람들이 남북한 병행성경을 통해 성경을 읽는다면 어려움 없이 성경을 읽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또 다른 탈북 자매는 “북한 사람들은 기독교는 미국 종교라는 인식이 있어 자신들과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남북한 병행성경은 북한식 표현이 많아 성경 속 이야기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닌 북한 사람들에게도 해당되고 구원에 대해 와 닿게 느낄 거 같다. 북한 사람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 구원으로 이끄는 좋은 도구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삭 목사는 『남북한 병행성경』 출간사에서 “복음으로의 통일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사명은 서로 다른 남한과 북한의 언어를 비교하며 읽을 수 있는 성경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라며 “먼저는 남한의 성도들이 병행성경을 읽고 북한을 이해하여 북한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 다음에는 북한과 선교 현장에 계신 사역자들과 성도들에게 보내지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남북한 병행성경』을 오병이어로 받으신 하나님께서 하루속히 복음통일을 허락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전했다.
전 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장 강승삼 교수는 추천사에서 “『남북한 병행성경』 발간을 통해 남과 북의 성도들이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남북 언어의 이질감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전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최종진 박사는 “『남북한 병행성경』 출간으로 남북통일과 민족 복음화에 결정적 밑거름이 될 것을 분명히 믿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웨스트민스트 신학대학원 대학교 총장 정인찬 목사는 “남한과 북한 성도들이 이 『남북한 병행성경』을 통해 서로를 하나님 안에서 바르게 이해하고 복음통일에 일익을 담당할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선교회 측은 “이렇듯 남북의 많은 성도들의 염원을 안고 탄생한 『남북한 병행성경』이 70여 년 분단의 간극을 메우고 진리와 생명이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통일의 마중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