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9월 11일 뉴욕에서 일어난 테러로 인해 파괴된 교회를 재건하기 위한 수년간의 노력으로 9천 5백만 달러(약 1060억) 이상 모금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1916년 처음 설립된 성니콜라스 그리스정교회 성당은 뉴욕 세계 무역 센터의 옆인 리버티가에 위치해 있었으나 테러 당시 남쪽 타워가 붕괴되면서 잔해에 깔려 흔적도 없이 파괴되었다.
테러 당시 세계 무역 센터에서 2천606명이 사망하고 6천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교회를 돕기 위해 2019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 ‘성 니콜라스의 친구들’(The Friends of Saint Nicholas)는 최근 9천 5백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2020년 1월 이후 5천5백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두 달 간 850만 달러 이상이 모금됐다고 한다.
‘성 니콜라스의 친구들’ 의장과 부의장인 데니스 미하엘과 마이클 프사로스는 CP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성당 외관이 테러 공격 20주년이 되는 오는 9월 11일까지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엘피도포로스 미국 그리스 정교회 대주교가 지도자를 맡은 이후로 일련의 중요한 기부가 이어졌다”라며 “자금 마련, 공사 완료 관리, 성지 기부를 담당하는 비영리 단체인 ‘성니콜라스의 친구들’이 공동으로 노력해 이러한 놀라운 기부가 이루어졌다”라고 했다.
또한 성상을 포함한 교회 내부 인테리어는 내년까지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오는 2022년 부활절까지 인테리어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콘스탄티노플 세계 총대주교인 바르톨로메오스 1세는 오는 11월 성 니콜라스 성당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정교회 건물을 위한 전통적인 문호 개방 서비스에 참여한다.
그의 공식 방문 일정은 총대주교 임명 30주년과 그리스 정교회 미국 대교구 창립 1백주년과 일치한다.
정교회 지도자들은 C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그리스 정교회 공동체가 전적으로 헌신하고 참여하고 있음을 시민들이 알기 바란다”라며 “우리는 9·11 테러에 의해 파괴된 유일한 예배당인 성 니콜라스 그리스 정교회를 재건 할 것이다. 이 교회는 이제 국립추모성지로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성 니콜라스 정교회 성당을 재건하려는 노력은 지난 몇 년 동안 새로운 교회 건물의 위치에 대한 분쟁을 포함해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재정 문제는 중요한 장애물이었으며 비용은 당초 예상했던 수치보다 수백달러 초과했다. 대교구 내 경영과 재정 위기로 인해 교회 건설 프로젝트가 2017년부터 2019년 8월까지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재건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행사에서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교회 재건은 모든 뉴욕 시민과 모든 미국인에게 강력한 메시지”라며 “우리는 9·11 테러 이후 건설 방식을 다시 구축할 것이며, 그 어느 때보다 더 연대하고 이전보다 더 신앙적이며 더욱 공동체적인 정신으로 좋아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잿더미에서 일어나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 그것이 바로 이 성 니콜라스 성당이 상징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