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팀(Tim)의 어머니이자 책 ‘하나님이 키우셨어요’의 저자 이은성 목사가 7일 에스더기도운동의 다음 세대를 위한 월요오전기도회에서 ‘태의 열매’(시 127:3)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은성 목사는 “미국에 간 지 만 46년이 되었다. 돌아보면 서럽고 아픈 과정이었지만 지나고 나니까 하나님께서 저를 40년의 광야를 통해서 훈련시키는 은혜의 광장이었다. 광야 훈련을 40년 받고 나니까 인생이 보이고 하나님의 뜻이 조금은 보인다. 말씀을 제 삶에 실천해가면서 나타나는 내 삶의 일들을 경험했다며”며 40년의 광야 훈련을 부부 문제, 자녀 문제, 목회자의 삶, 경제 문제 크게 네 가지로 나눠 메시지를 전했다.
이 목사는 “첫 번째는 부부 문제다. 하나님을 확실히 알고 나서 인생관, 가치관, 삶의 목적과 모든 것이 바뀌었다. 하나님 앞에 바쳐진 목사가 될 사람과 결혼해서 내 인생을 바치리라 생각했다. 하나님 앞에 순전한 사람과 결혼해서 저분이 나를 통해 빛날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이 있었는데, 나하고 너무나도 다른 사람을 만나 힘들었다. 내 속이 다 뒤집혀도 한 생명의 귀함을 아니까 심방 가서는 웃고 섬기는 삶의 반복이었는데, 어느 날 하나님께 도저히 이런 사람하고는 살 수 없다고 했다. 아무도 없는 방에서 두 다리를 펴고 바닥을 치며 울며 기도하는데 마음의 소리가 들렸다. 사랑하는 딸아 내 사랑하는 종이 네 눈에 몇 점으로 보이느냐 하시더니 부족한 점수를 내가 채워서 100점으로 만드셨다. 마지막엔 0점으로 보이느냐 물으셨다. 하나님께 저는 입하고 머리만 살았지 주의 종이 하는 것만큼 하지 못한다고, 100은 못 한다고 하는데, 제 마음 가운데 사랑하는 딸아 사랑하는 내 종에게 돕는 배필로 너를 지명하여 불렀다는 깨달음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부르셨기에 내가 몇 점으로 보든지 하나님은 걱정도 안 하시는 것이었다. 내가 몇 점으로 보든지 상관하지 않고 저를 부르셨으니 부족한 것은 저에게 준다는 것이었다. 그 순간 나를 묶었던 모든 게 풀어지면서 ‘예수 결박 푸셨도다, 주님 결박 푸셨도다, 나는 자유해’라는 찬양이 나오며 그렇게 마음이 평안할 수가 없었다. 내가 주님과 씨름하는 동안 남편이 변한 것이 아니었다. 똑같은 상황이고 죽을 것 같았는데,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내가 깨닫고 나니까 상황에 상관없이 평안한 걸 배웠다. 그 이후부터 하나님께선 많은 사모님들을 깨우고 일어서게 하는 일을 할 기회를 주셨다. 우리가 자녀의 문제, 남편의 문제, 사업, 직장, 관계 등 어떤 문제 때문에 괴로울 때 그 괴로움이 해결되어야 평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세상 사람이다. 하나님과 놀라운 연애의 귀한 관계 속에서 느껴지는 기쁨을 회복한다면 모든 상황이 우리를 흔들지 않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선 무지개를 보여주시며 말씀하셨다. 무지개는 서로의 색이 다르다는 것을 비판하지 않고 다름 그대로를 인정할 때 아름다운 무지개가 되어서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노래한다. 너와 남편이 무지개처럼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무엇 때문에 못 살겠다 하는 사람에게 다름 속에서 가지는 평안과 하모니를 대신 전해줄 수 있겠냐고 하셨다. 그때부터 가정을 보는 눈이 바뀌고 모든 것에 자유를 얻고 우리 아이들이 잘됐다는 이야기로 하나님 앞에 서게 된 것이다. 남편이 바뀐 것도 아닌데 제가 웃을 수 있고, 그것이 제 영혼을 흔들지 않는 삶을 살게 되는 부부의 삶을 경험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두 번째는 자녀의 삶이다. 제가 엄마 노릇을 진짜 못한 엄마다. 새벽 기도 나가고, 낮에는 세탁소에 가서 일하고, 저녁엔 성도들을 심방해야 했다. 들어오면 애들이 다 퍼져 자고 있었다. 애들 책가방 한 번을 제대로 싸준 적이 없고, 자기들끼리 샌드위치를 싸서 학교에 가야 했다. 아이들을 가르칠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이 아이들을 대신 키워 주셨다. 우리가 아이들을 24시간 붙들고 있을 수 없다. 그 아이를 조절할 수 있는 진정한 사랑의 메시지를 아이 속에 심어놓으면 그 메시지가 아이를 붙들고 다니니 우리는 그것만 하면 된다. 우리가 자녀교육에 대한 강의는 많이 들었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너무 다르다. 강의를 전한 강사와 우리는 성품과 살아온 배경이 다르고, 한 배에서 나온 아이들도 성품이 다 다르다. 내 자녀를 볼 때 내 마음대로 되기 힘들다. 자녀에게 잔소리하는 엄마로 있지 아니하고 아이들과의 승리하는 비결을 하나님이 저를 훈련하면서 조금씩 터득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시편 127편 3절엔 자식은 여호와의 기업, 하나님의 상급이라고 하신다. 기업은 상속, 하나님의 유산이다. 자식은 우주를 다스리는 하나님의 상이다. 내 자식뿐 아니라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부모 앞에서 여호와의 기업이고 여호와의 상급이다. 우리 부모가 예수를 믿었든 안 믿었든 하나님의 작품 없이는 한 생명이 태어날 수 없다”고 했다.
이 목사는 “넷째를 가졌을 때 너무 싫었다. 건강보험도 없고, 가난하고 성도들도 가난하고, 누가 우리를 위해 해주는 것도 없고, 주일학교 선생님은 저뿐이고, 아이들은 꼬질꼬질하게 뛰어노는데 또 한 명이 배속에 들었다는 게 너무 싫었다. 하나님께선 내 종을 도와서 한 영혼을 구원하는 사모의 길을 간다고 하면서 내 뜻과 목적과 섭리 가운데 태어난 한 생명에 대해서 네가 좋다 싫다 할 수 있느냐며 저를 교훈하셨다. 정 안 되면 딸로 주시면 좋은데, 한 생명이 여자로 태어나든 남자로 태어나든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에 대한 우리의 도전이었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태어나는 멋진 계획 속에 우리가 있었다. 아들만 다섯인데, 저에게 주신 아이들에 대해서 하나님이 그런 깨우침을 주시면서 한 생명 한 생명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열 손가락 지문도 다 다르고, 나와 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이 없는 하나밖에 없는 존재이다. 하나님 아버지가 나만 가지고 있는 특별한 것으로 만드셨다. 하나님의 상급들로 이 땅에 태어났는데 부모들이 ‘무자식이 상팔자’라며 입술로 하나님 앞에서 반대의 말을 해왔다. 세상에 얼마나 속아서 산 것인가. 여호와는 우리가 하는 말을 열매로 만드시는 분이시다. 천국 문을 열 수 있는 입을 가지고 우리가 남을 비평하는 일에 입술을 써 왔다. 자신에게도 왜 태어났냐고 실망하고 오죽하면 자살한다. 하나님은 이사야서 43장에서 너는 나에게 보배롭고 존귀하며, 사랑한다고 하셨다. 주님 눈에 우리는 보배롭고 존귀한 존재, 세상천지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이다. 이런 우리를 하나님은 청지기와 같이 충성되이 여겨 하나님의 기업과 상급이 되는 아이를 자식으로 주신 것이다. 예수 안에 들어온 사람에게는 아들만 있는 것도 딸만 있는 것도 자식이 없는 것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공평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다. 하나님은 이 세상이 아닌 영원에다 우리를 놓고 그 잣대로 우리에게 딱 맞는 맞춤형 교육을 하고 계시다. 우리 아이도 내 아이가 아니다. 이 아이만이 가진 독특한 DNA가 있다. 그런 아이를 우리에게 맡겨주셨고, 하나님의 상속자로 만들어 주셨다. 그러니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을 닮은 사람으로 키워내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세 번째는 목회의 삶이다. 목회할 때 교회에 와서 온갖 속을 썩이는 사람들이 있다. 사모가 되어서 안 볼 수도 없는데,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 눈을 열어서 보게 하셨다. 거짓말하는 사람을 싸 안을 때는 내가 이런 모습일 때 하나님이 나를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게 하셨다. 그런 주님의 마음을 배워가는 일들을 하면서 목회의 삶을 성도들의 사랑을 배워가기 시작했다. 누구나 다 아름답고 다 예쁘고 보는 눈이 바뀌었다. 그런데 그 눈은 하나님이 우리를 보는 눈이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거든 하나님께서 그보다 더한 사랑으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가슴이 펴진다”고 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은 하나님의 기업이요, 상급이다. 아이들만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기업과 상급으로 살아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났기에 상속받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내 마음에 주님으로 영접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우리 안에 하나님의 생명, 예수의 영이 있기에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난 사람은 하나님의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이다. 여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야 하고, 목숨보다 귀한 자녀들에게 이 하나님의 좋으심을 알려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하는 얘기”라고 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과 부모와의 관계가 하나님이 인정하는 바른 신앙 안에 섰을 때 그 안목이 열리고, 자녀교육의 지혜가 열린다. 하나님께서 맞춤형으로 교육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 그동안 우리가 섬겼던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주님의 눈에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아야 한다. 아버지가 선택하셨고,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밖에 없는 존재로 나를 이 세상에 보내셨다. 우리 아이들 또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키워주셨기에 키울 수 있는 도구, 무엇을 보든 간에 필요한 것을 공급하신다. 자녀는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의 눈에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구할 때 하나님이 그 DNA에 맞게 은사에 따라서 주신다. 맡겨주신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과의 사랑 가운데 있게 되면 그 아이들을 하나님의 원하시는 모습대로 키워갈 수 있는 지혜가 우리에게 주어진다”고 했다.
한편, 다음세대와 자녀들을 위한 에스더 월요기도회 이은성 목사의 두 번째 강의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