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자기 사상의 근거로 삼고 있습니까?

목회·신학
신학
김재건 기자
김희석 총신대 교수, SNS서 성경 앞에서 겸손할 것 강조
총신대 김희석 교수 ©김희석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김희석 총신대 교수(구약학)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성경 앞에서의 겸손'이란 제목의 글에서 성경을 자신의 사상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용하는 것에 재차 우려를 표하며 성경 앞에서 겸손할 것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먼저 "성경을 보다가 "아멘"이라고 외치게 될 때가 있다. 너무 놀라운 말씀이기 때문에 그렇다. 미처 알지 못했고 깨닫지 못했는데, 이 말씀이 그런 뜻이구나 더 깨닫게 될 때, 그리고 그 말씀이 나와 우리를 가리켜 말씀하고 계심을 알게 될 때, 감사해서 "아멘"이라고 입을 열어 말하게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성경을 보다가 "아멘"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게 될 때가 있다. 나를 향한,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과 계획이 놀라와서, 그 은혜에 압도되는 것이다"라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예수님이 하신 일이 무엇인지, 삼위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보게 될 때 감격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성경은 우리를 그 앞에 침묵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다"라며 "그 말씀은 단순한 연구의 대상도, 내 생각을 뒷받침하는 사상적 근거도, 주일마다 해야 하는 설교의 재료거리도 아니며, 오직 살아계셔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경)그 앞에서는 그 누구라도 무릎꿇고 듣기를 힘써야 한다"며 "말씀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도록, 침묵 가운데 겸손히 듣기를 힘써야 한다. 이것을 먼저 배워야 본문연구, 성경사상의 실천, 설교의 선포가 진정으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