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4월 25일에 발생한 한강 의대생 실종사건에 경찰이 실종된 대학생 A 씨와 같이 술을 마셨던 친구 B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에도 별다른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 1일 A 씨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B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으로 감식한 결과, 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 등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B 씨의 휴대전화는 이번 사건에서 범죄 혐의점을 찾을 수 있는 마지막 실마리로 주목받았다. 한 전문가는 "이 휴대전화로 A 씨와 B 씨의 평소 관계 등을 파악해 볼 수 있다"라며 "만약 관련 내용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범죄 동기가 해소될 수 있다"라고 설명한 바가 있다.
그런데 경찰의 포렌식 감식 결과 발표에 따르면 'B 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부정적인 감정이나 B 씨의 범죄 동기 가능성이 될만한 내용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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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달 27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 "현재까지 수사한 상황으로 볼 때 범죄 관련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으며, 이후 추가로 발견된 B 씨의 휴대전화에서도 범죄 혐의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 사고로 종결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그동안 A 씨 시신 부검과 A 씨 휴대전화 포렌식, 통신 수사, 총 74개소 126대의 CCTV 수사 등을 진행했으며, 부검을 통해 A 씨 사인을 '익사'로 추정했고, 논란이 됐던 머리 부위 상처 등은 사인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A 씨의 휴대전화에서도 사망 경위를 특정하거나 유추할 자료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총 7개의 그룹으로 16명의 목격자를 확보해 참고인 조사(17회), 목격자 참여 현장 조사(3회), 법최면(2회), 포렌식(1회) 조사 등을 실시했지만,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 수사에 남은 과제는 'A 씨의 익사가 B 씨의 범죄인지 아닌지'가 아닌, 'A 씨가 어떤 경위로 익사하게 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찰은 B 씨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후 2주 넘게 이 전화기를 보관하다 나중에서야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 환경미화원에 대해 법최면을 실시하는 등 정확한 휴대전화 습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