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버터(Butter)'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정상에 올랐다.
1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2번째 영어 디지털 싱글 '버터'는 오는 5일 자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 곡이 '핫 100' 1위에 오른 것은 세 번째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8월 발매한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한국 대중음악 최초로 '핫100' 정상에 올랐다. '다이너마이트'는 이 차트에서 통산 3차례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이 같은 해 11월 발표한 '라이프 고스 온'은 한국어 곡 최초 '핫100' 1위 기록을 썼다.
방탄소년단이 피처링한 곡까지 포함하면 '핫100'에서 통산 4번째 1위에 올랐다. 작년 10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와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에 방탄소년단이 피처링한 리믹스 버전이 정상에 올랐다.
'다이너마이트' 이후 발표하는 신곡마다 '핫100' 1위로 직행하면서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팝계에 명실상부 '흥행 보증수표'가 됐다.
특히 작년 9월5일자부터 이번 주 차트까지 9개월 동안 네 개의 곡을 '핫100' 1위에 올렸다. 빌보드에 따르면, 2006∼2007년 저스틴 팀버레이크(7개월2주) 이후 가장 단시간이다.
그룹으로 따지면, 1970년 '잭슨파이브' 이후 51년 만에 가장 단시간 내 4곡의 핫 100 1위 곡을 보유하게 됐다.
'버터'는 '핫100' 62년 역사상 발표와 동시에 1위에 오르며 '핫샷' 데뷔한 54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빌보드가 인용한 MRC데이터에 따르면, '버터'는 지난달 21일 발매 이후 27일까지 미국에서 3220만 회 스트리밍됐다. 다운로드 수에서는 압도적인 24만2800건을 기록,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라디오 청취자는 1810만명이다. 특히 '라디오 송즈' 차트에서는 '다이너마이트'의 기록(49위)을 넘어 39위에 올랐다.
미국 현지에서는 안정적인 라디오 청취자 수를 감안해 '버터'가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장기 흥행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버터'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청량함을 강조한 '여름곡'이다. 외국 작가진들이 작사·작곡했고,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일부 랩 가사에 참여했다.
앞서 '버터' 간담회 당시 슈가는 이 곡의 '핫100' 1위를 예상했다. 방탄소녀단 멤버들은 이날 빌보드 발표 직후 공식 트위터터에 "아아아아악! 감사합니다 아미!"라고 흥분했다.
한편, 이번 주 '핫100'에서 방탄소년단과 경합을 벌인 미국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는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 이 곡은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로드리고는 이번 주 '핫100' 10위권에 '데자뷔' 3위, '트레이터' 9위 등 총 3곡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세 곡 모두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에서 정상에 오른 로드리고의 정규 1집 '사워(Sour)'에 실린 곡이다. 로드리고는 데뷔 앨범에서 '핫 100'의 '톱 10'에 3개의 곡을 동시에 올린 첫 아티스트가 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