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역연구소 이상갑 목사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죄와 허물로 인해서 구원의 확신을 갖지 못하는 성도들에게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자각할 수 있도록 돕는 글을 나눴다.
이 목사는 "가끔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시는 성도님이나 청년들이 있다. "목사님 저는 죄와 허물이 많아서 구원의 확신이 없어요. 정말 구원을 받았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구원의 확신이 없다면 제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는 증거일까요""라고 운을 뗐다.
이 목사는 "사실 하나님의 자녀인가 아닌가는 감정이나 느낌에 기초하지 않다. 감정과 느낌은 있을 수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고 믿고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인가 하는 것이다"라며 "그래서 이렇게 되묻는다. "자녀가 태어났는데 몸도 가누지 못하는 갓난아이는 자녀가 아니고 성장하고 성숙한 성인이 되어야만 자녀라고 할까요?" 그러면 바로 답한다. "아니죠. 태어나면 그때부터 자녀죠." 그러면 다시 말한다. "맞아요.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녀는 자녀입니다. 부족함도 있고 연약함도 있지만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녀입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태어남과 자람의 차이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라며 "태어남은 시작이고 출발이다. 병아리는 태어나자마자 삐악삐악 하면서 알을 깨고 나오자마자 잘 돌아 다니고 여기저기로 잘 걸어 다닌다. 이런 병아리와 달리 인간은 태어나면서 걷거나 뛰지 못한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많은 보살핌이 필요하다. 태어나면 처음에는 젖을 먹어야 한다. 태어나자마자 소고기 스테이크나 돼지갈비를 뜯어 먹는 자녀는 없다"라고 했다.
이 목사는 이처럼 신앙을 자라남의 과정으로 묘사했다. 그는 "몸과 마음과 정신이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것"이라며 "성숙해가면서 부족한 부분이 보완된다. 연약한 부분이 강해진다.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우리 안에는 성장하고 성숙해 가면서 다양한 모습의 영적나이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의 모든 경험은 영적 나이테에 기록된다"고 했다.
학자들에 따르면 나무의 나이테를 보면 그 나무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목사는 "나무는 식량과 물이 풍부할 때, 남과 경쟁하거나 공격받지 않을 때 행복하다고 한다. 행복한 해에 나무는 무럭무럭 자라 넓은 나이테를 만든다고 한다. 반면 가뭄이나 한파를 겪었거나 허리케인이 잎과 가지를 죄다 꺾어 놓는 바람에 행복하지 않은 해에는 생장에 투자할 에너지가 많지 않아 좁은 나이테를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나이테를 보면 나무의 성장과 성숙의 과정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 목사는 "혹시 여러분의 영적 나이테는 어떤 모양일 것 같은가?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자녀이지만 시시때때로 고난과 고통을 경험하면 의심과 회의 속에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실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정상적인 반응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만일 여러분의 영적 나이테를 자세히 살펴본다면 고난과 고통의 시간에 의심과 회의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았다면 영적 나이테는 오히려 더 단단할 것이다"라며 "힘들게 씨름하면서 버티고 견디며 싸운 시간만큼이나 영적 나이테가 단단하게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흔적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로서의 특징들이 발견될 것이다"라고 전하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