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MZ세대 인재 관리 어려워… 영입 위해 별도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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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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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세대는 우리나라 인구의 33.7%를 차지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인 MZ세대는 이전 세대와 확연히 다른 특성으로 기업들의 고민이 깊은 가운데, 기업 2곳 중 1곳은 MZ세대 인재를 영입하고 장기근속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271개사를 대상으로 'MZ세대 인재 유입과 장기근속을 위한 노력 여부'을 조사한 결과, 49.1%가 '별도로 노력하는 것이 있다'고 밝혔다.

MZ세대 인재 유입과 장기근속을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이전 세대와 사고, 행동 양식 차이가 커서'(41.4%·복수응답)가 1위였으며 이어 'MZ세대가 회사를 이끄는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어서'(37.6%), 'MZ세대 직원이 많이 필요한 업직종이어서'(27.1%), 'MZ세대의 지원율이 낮고, 퇴사율이 높아서'(23.3%), '채용, 업무 방식이 낡아 개선이 필요해서'(12%)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업이 구체적으로 시행하는 방법으로는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의 근무 환경 조성'(51.9%·복수응답), '워라밸을 지키는 업무 방식'(48.9%), '개인 취향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 형성'(39.8%), '시차출퇴근·유연근무제 도입'(28.6%), 'MZ세대 눈높이 맞춘 복리후생'(23.3%), '투명하고 공정한 성과 평가와 보상'(22.6%), '개인 역량 및 커리어 개발 적극 지원'(18%) 등이 꼽혔다.

이런 활동들이 MZ세대 인재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는 응답은 42.1%(복수응답)였으며, 39.1%는 장기근속에도 영향이 있었다고 답했다. 인재 유입에 긍정적 영향이 있다는 기업(56개사)들은 이전에 비해 입사 지원이 13.5% 증가했고, 장기근속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52개사)들의 경우 이전에 비해 퇴사율이 약 8.7%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동시에 기업들은 MZ세대 직원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 전체 기업의 50.6%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어려움으로는 '개인주의가 강하고 조직보다 개인을 우선시함'(67.9%·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퇴사·이직을 과감하게 실행함'(58.4%), '불이익에 민감함'(38%), '강한 성과보상을 요구함'(24.1%), '언행이 거침없음'(21.2%) 등을 들었다.

MZ세대 직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한 응답으로는 '사고·행동 방식이 너무 달라서'(65.7%·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이 밖에 '기존의 인사 제도로는 관리가 어려워서'(33.6%), '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져서'(22.6%), '이전 세대와의 마찰이 심해서'(21.9%) 등이 있었다.

반면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기업(134개사)들은 그 이유로 '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서'(36.6%·복수응답), '조직 구성원이 대부분 젊어서'(29.9%), 'MZ세대 특성이 강하지 않은 직원을 주로 뽑아서'(18.7%), '업직종 특성상 MZ 세대가 특징을 잘 드러낼 수 없어서'(18.7%), 'MZ 세대에 맞춘 인사 제도·문화가 있어서'(12.7%) 등을 꼽았다.

한편 전체 응답 기업의 절반(46.5%·복수응답)가량은 MZ세대 인재가 회사 생활에서 가장 원하는 것으로 '워라밸, 개인시간 보장'을 꼽았다. 이 외에 '많은 연봉과 보너스'(15.1%), '명확한 업무 디렉션과 결과에 대한 자세한 피드백'(12.5%), '자유롭고 수평적인 문화'(10.3%), '개인의 개성과 취향 인정'(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