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미국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이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또한, 미국에서 제공하기로 한 얀센 백신 100만 명분도 금주에 공급될 예정이다.
백신의 물량과 종류가 추가로 확보됨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더 활성화되고 가속도가 붙을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은 6월 1일 오후 9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라고 전했다.
정부에서는 모더나사와 2000만 명분(4000만 회분)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중 초도 물량으로 5만5000회분이 이날 들어올 예정이다.
모더나 백신 국내 유통은 GC녹십자가 유통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날 들어오는 물량은 GC 적십자 오창공장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서 사용되기 시작하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세 번째로 상용화 되는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또한, 미국에서 제공하기로 한 얀센 백신 100만 명분도 금주에 국내로 공급될 예정이며, 이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은 국내에 55만 명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이보다 2배 많은 100만 명분의 백신이 공급되는 것이다.
얀센 백신은 30세 이상 예비군 53만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7000명 등에게 사용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만 접종 대상자는 300만 명이 넘는데 도입되는 물량은 100만 명분이어서 6월 1일부터 11일까지 선착순 형태로 온라인 사전예약을 받으며, 예약자 대상 얀센 백신 접종은 6월 10일부터 20일까지이다.
이로서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1000만 명분(2000만 회분), 개별 제약사와 협상을 통해 화이자 3300만 명분(6600만 회분), 모더나 2000만 명분(4000만 회분), 노바백스 2000만 명분(4000만 회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2000만 회분), 얀센 600만 명분(600만 회분), 미국에서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0만 명분, 주한미군에서 얀센 백신 1만3000명분 등 1억1만3000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되었다.
1억1만3000명분의 백신은 우리나라 전 국민의 약 2배 이상의 물량으로서, 집단면역 달성을 위한 3600만 명분의 3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이다.
정부의 계획은 상반기 중 1832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 받아 1300만 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고, 9월까지 3600만 명의 1차 접종, 11월까지 3600만 명의 2차 접종을 끝내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는 "상반기 내 1832만 회분에 더해 모더나와 얀센, 노바맥스 등과 협상을 거쳐 271만 회분을 추가로 더 공급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60~74세의 예약률은 5월 30일 0시 기준 68%로, 일주일 전이었던 5월 23일 0시 기준의 55.6%보다 12.4%가 상승했지만, 예약 마감일이 내달 3일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10명 중 3명은 접종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70~74세의 경우 73.4%, 65~69세의 경우 70.6%로 70%를 넘겼지만, 60~64세는 62.7%로 집계되어 아직도 예약률이 낮다는 평가이다.
정부에서는 "어떤 백신이든 100%의 예방효과가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최대한 많은 사람이 접종에 참여하는 데 중요하다"라고 하며 백신접종의 활성화를 위해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부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3개월간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활용한 예방접종을 추진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하는 얀센 백신과 모더나 백신도 기존 경험을 토대로 유통·보관, 안전한 예방접종, 이상 반응 관리 등에 철저를 기하겠다"라며 "도입량과 접종속도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이제는 백신을 접종하는 데 집중할 시간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