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목사)가 26일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 봄 부흥사경회에서 ‘너 자신을 알라’(고전15:1~11)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정 목사는 “인류는 만물의 영장이라 일컫는다. ‘영장’이라는 단어에서 ‘영’은 ‘신령 영’자이다. 그리고 인류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은 인간이 만물 중에 영묘한 우두머리라는 말”이라며 “그런데 사람이 만물을 다스릴만한 존재인지는 검증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문학과 철학, 역사를 토대로 쌓아 그 위에 21세기 문명이 왔다. 우리가 고대 사람들보다 잘라서 과학문명을 누리고 사는 것은 아니”라며 “문자의 발명으로 인해 모든 것이 축적 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렇게 인류가 진보하는데 고대로부터 진보하지 못하는 학문이 있으니 바로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 이후 그 명제를 뛰어 넘는 철학이 없었다. 그 만큼 인생에서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위대한 깨달음”이라고 했다.
그는 “사도 바울은 최초의 선교사이자 이방 교회의 목사, 성경 신약 부분의 절반을 기록한 위대한 사도였다. 당시 로마 시민권자로서 로마 시민들에게 존경 받던 율법교사 가말리엘의 제자였다. 그러나 그는 그의 배경을 모두 배설물로 여기고 자신을 지극히 작은 자, 괴수라고 말했다”며 “우리 안에도 이같은 고백이 있어야 한다. 나 자신이 죄인임을 아는 이것이 자신을 아는 첫 번째 관문”이라고 했다.
이어 “세상 것으로 천국과 비교할 수 없다. 천국과 부활을 믿지 않는 믿음 때문에 (많은 이들은) 이 세상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며 “이 때문에 교회가 왜곡되고 뒤틀리기 쉽다. 우리 모두가 천국을 지향하고 부활을 사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대한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 내가 나 된 것은 내가 잘나서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며 “이것을 ‘성숙’이라고 말한다. 종은 자유와 소유, 의지와 영광이 없다. 우리는 주의 종이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과 예수님께 올려 드려야 한다”고 했다.
정 목사는 “사도행전 12장을 보면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아니하므로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며 “반면에 사도 바울은 이런 면에서 굉장히 위대하다. 큰일을 했음에도 나는 아무것도 아니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고 했다.
아울러 “사람이 실패하는 지점은 자신은 드러내는 것”이라며 “(우리가) 섬김으로 영광과 명예가 돌아올 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할 수 있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다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