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청소년 학교 만족도 낮아지고, 가족관계 만족도 높아져

사회
복지·인권
서다은 기자
smw@cdaily.co.kr
통계청·여성가족부 ‘2021 청소년 통계’ 발표

2021 청소년 통계 ©여성가족부
지난해 내내 지속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청소년의 전반적인 학교생활 만족도는 떨어진 반면 가족 관계 만족도는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성가족부(여가부)는 2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여가부는 5월 청소년 달을 맞이해 2012년부터 통계청과 협력해 관련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생활변화 관련 가족관계는 22.1%가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고, 9.6%는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했다. 반면 학교생활은 11.4%만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했고 48.4%는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초·중·고교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 비율은 83.0%로 지난 2017년보다 5.3%포인트 감소했다. 학교생활 만족도는 2014년 85.9%에서 17년 88.3%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다시 감소했다.

반면 가족관계 만족 비율은 지난 2018년 74.6%에서 지난해 76.6%로 증가했고, 형제 관계 만족 비율도 2018년 68.7%에서 지난해 71.0%로 늘었다.

청소년의 46.0%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업 스트레스 증가했다고 답했고, 연령별로는 13~18세(48.2%)의 학업 스트레스가 가장 많이 늘었다. 특히 남자(46.1%)가 여자(45.7%)보다 학업 스트레스 증가 비율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13~18세(48.2%), 19~24세(47.2%), 9~12세 (39.9%) 순이었다.

지난해 초·중·고교 학생은 평일 학교 정규 수업시간을 빼고 하루 평균 2~3시간 공부하는 비율이 23.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2시간(20.4%), 1시간 미만(19.1%), 3∼4시간(17.3%) 순이었다. 초(4~6)·중학생은 2~3시간, 고등학생은 1시간 미만 학습하는 학생이 가장 많았고, 4시간 이상 학습하는 학생은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많았다.

사교육 참여율은 66.5%로 전년보다 7.8%포인트 줄었다. 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은 전년 대비 1.2시간 감소한 5.3시간으로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4.6시간, 중학생 6시간, 고등학생 5.9시간이었다.

청소년의 수면시간은 주중 8시간 20분, 주말 9시간 15분으로 17년 대비 주중은 28분, 주말은 11분 늘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9~12세 청소년이 9시간 13분으로 수면시간이 가장 길었고, 13~28세(8시간 4분), 19~24세(8시간) 순이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체활동 지표는 나빠졌다. 지난 일주일 동안 운동이나 야외 신체활동을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9.1%였고, 평균 활동 시간은 2.1시간으로 17년보다 각각 17.6%포인트, 1.7시간 감소했다.

초·중·고등학생이 평일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여가 시간은 2~3시간(23.3%), 1~2시간(19.8%), 5시간 이상(18.2%), 3~4시간(18.0%) 순이었다. 여가 시간이 2시간 미만인 경우는 2016년(54.3%) 이후 지속해서 감소해 지난해 29.6%를 기록했다. 청소년 10명 가운데 3명은 평일 여가시간이 2시간도 없는 셈이다.

중·고등학생 34.2%는 평상시 스트레스를 느끼며, 25.2%는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청소년(9~24세) 사망자는 전년보다 3.2% 감소한 1953명으로, 이 가운데 60.6%가 남자였다. 청소년 사망 원인인은 고의적 자해(자살), 안전사고, 악성 신생물(암) 순이었다. 지난 2010년에는 안전사고가 청소년 사망 원인인 1위였으나 2011년 이후 고의적 자해가 사망 원인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올해 청소년 인구(9~24세)는 830만6000명으로 총인구의 16%를 차지했다. 여가부는 1982년 1420만9000명이던 청소년 인구가 점자 출어 2060년에는 총인구 10.4%인 445만8000명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