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대다수 “진보 이데올로기 지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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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깨우자’는 ‘우오크’(woke) 활동가들의 사상은 많은 영국인들이 실제로 믿는 것과 다르다고 새로운 여론조사가 밝혔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상식을 위한 캠페인(CCS)은 공중 화장실과 사춘기 호르몬 차단제, 기후 시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해 2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보수적인 접근 방식이 계속해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거의 절반(48%)은 남성이 여성으로 자신을 재정의하고 여성 전용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에 반대했다. 5명 중 1명(19%)만이 이를 지지했다.

지난해 9월, 영국 정부는 의학적 진단없이 젠더 자기 인식(self-identification)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2004년 ‘성별 승인법’(Gender Recognition Act) 개정안에 대한 공개 협의를 통해 여성의 권리와 안전에 대한 강한 우려를 드러낸 후 내려졌다.

CCS 여론 조사 응답자들은 성별 불쾌감을 겪는 아동이 사춘기 차단제와 호르몬 요법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61% 대 13%).

3분의 2이상(68%)의 응답자는 모유 수유를 ‘chestfeeding’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에 반대했다. ‘chestfeeding’은 트랜스젠더 남성이 아기를 수유할 때 사용하는 용어다.

앞서 지난 2월 영국 브라이튼과 서섹스대학병원(BSUH) NHS 트러스트는 조산사와 간호사에게 임신한 여성과 사람(pregnant women and people), 모유수유(breastfeeding)와 ‘chestfeeding’, 어머니와 출산부모(mothers and birthing parents) 등과 같은 ‘성 중립적 언어 정책’을 최초로 도입했다.

CCS 설문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5%만이 ‘chestfeeding’과 같은 용어 사용을 지지했다.

CCS 마크 레하인 이사는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언급하면서 “여기에서 큰 긍정적인 발견이 있다. 대중은 분열적인 문화 전쟁 이슈가 일을 주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투표된 이슈 중 어느 것도 거의 대다수를 지지하지 않았다. 미국을 양극화시킨 종류의 극단적인 사상을 수입하려는 사람들은 상식적인 영국 대중들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천 인스티튜트(Christian Institute)의 시아란 켈리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환영하면서 “언론의 일부 섹션이나 로비 그룹을 제외한 일반 대중 사이에서 트랜스 이데올로기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지 않다”라며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활동가들이 선전하는 급진적 사상이 해를 끼치고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사회 전체에 적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