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538명, 주말 이틀동안 500명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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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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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시설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
코로나19 임시선별 검사소 ⓒ뉴시스

검사량이 감소하는 주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째 500명대로 집계되었다.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및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3주 더 연장하는 가운데 국내 발생 확진자는 513명으로 지난 일주일간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500명대 후반으로 집계됐다.

지난주에 발생했던 확진자 비중 46%는 비수도권 비중이었으며 대구, 울산, 순천, 춘천 등 전국 곳곳 유흥시설과 세종시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감염이 산발하면서 나타난 비중이다. 개별 접촉을 통한 전파가 계속되어 최근에 보인 감염 재생산 지수는 1을 초과했다.

다음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800명 이상 증가하면 정부에서는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하거나 거리 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할 계획이다.

◈연이틀 1주간 하루 평균 500명대..."감염재생산지수 1.04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주(중대본)에 따르면 5월 24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538명 증가한 13만6467명으로 집계되었다.

지난 이틀 동안 확진자 수는 500명대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평일 대비 검사량이 감소하는 주말 영향으로 인함이다. 600명대 초반이었던 지난주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줄었지만, 400명대 중후반이었던 4월 말~5월 초 보다는 많은 숫자이다.

하루에서 이틀 사이에 진단 검사 후 통계에 반영이 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주로 주말인 22~23일 이틀간의 검사 결과로 보인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513명이며 해외 유입은 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506명→637명→619명→542명→633명→570명→513명이다. 주말 및 석가탄신일 등 휴일 검사 결과에서는 500명대, 평일에는 6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약 574.3명으로 21일부터 4일째 500명대 후반이며 직전 주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인 621.0명과 비교하면 감소된 수치이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서울 136명, 경기 120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에서 274명(53.4%)이 발생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239명이며, 지역별로는 대구 48명, 충남 28명, 제주 19명, 강원 18명, 경남 17명, 광주 15명, 부산·세종 각 14명, 울산·전북·전남·경북 각 12명, 대전 11명, 충북 7명이다. 권역별로는 경북권·충청권 각 60명, 경남권 43명, 호남권 39명, 제주 19명, 강원 18명 순이다.

권역별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수도권 360.1명, 경남권 53.7명, 경북권 51.6명, 충청권 48.7명, 호남권 34.4명, 강원 17.3명, 제주 8.4명 등의 비수도권은 214.1명이다.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수도권 62명, 비수도권 10명의 확진자가 발견되었다.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수도권 1만3086명, 비수도권 1468명 등 총 1만455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0시부터 내달 13일 24시까지 3주 동안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연장된다. 하지만 일 평균 확진자 수가 800명대로 증가하면 정부에서는 다중이용시설 운영 시간제한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앞당기거나 2.5단계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에 진행된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재생산지수는 1.04로 4월 3주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1을 넘어섰다"라면서 "유흥업소, 종교시설, 음식점, 목욕장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전국적 감염자 규모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비수도권지역 감염자 수는 전체의 40% 수준에 이르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차 감염자를 통한 2차 전파자의 평균으로, 1을 초과하면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2021.05.24 코로나19 추이그래프 ©질병관리본부

◈비수도권 46.6%...대구 등서 유흥시설발 감염 확산

서울에서는 송파구 시장 관련 5명, 강동구 종교시설 관련 3명, 송파구 종교시설 관련 2명, 강남구 학원 관련 2명 등 기존 집단감염 추가 확진자들이 집계되었다.

24일 0시 기준 경기에서는 군포시 어학원 관련 7명, 남양주시 가구공장 관련 1명, 양주시 지인 관련 3명, 성남시 가족 모임 및 미화업체 관련 1명, 광주시 가구공장 2 관련 1명, 서울 송파구 시장 관련 5명, 수도권 지인 및 가족 모임 관련 1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에서는 확진자 가족과 지인 등 개별 접촉과 코로나19 유증상자들을 중심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했으며, 연수구와 남동구에서 6명씩 환자가 나왔고 미추홀구와 부평구에서 각 2명, 중구와 서구에서 1명씩 확진됐다.

부산에서는 영도구 소재의 한 목욕탕 관련 2명, 해운대구 소재 교회 관련 1명, 수영구 소재의 한 댄스동호회 관련 1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에서는 남구 소재 유흥주점 관련 2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12명이 감염됐다. 지역 내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 6명과 경남 확진자, 경북 경주 확진자의 접촉자 각각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 밀양에서는 22일 확진자의 사업장 전수 검사 결과 가족 2명과 직장동료 4명 등 6명이 더 확진됐는데 이 가운데 3명은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외에 창원과 김해, 양산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에서는 유흥시설 관련 이용자 16명, 종사자 10명, 추가 감염 14명 등 40명이 23일 추가로 확진됐다. 1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관련 누적 확진자는 158명(종사자 61명, 이용자 70명, 추가 감염 27명)으로 늘었다. 이외에 확진자 접촉자 5명과 자가격리 중 유증상자 1명, 감염원 조사 중 2명도 확진됐다.

경북 김천에서는 한 노인시설 관련 4명, 단란주점 관련 1명, 전남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 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령에서는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 포항에서는 경기 확진자의 접촉자, 경주에서는 부산 확진자의 접촉자가 각각 감염됐다.

대전에서는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 7명, 감염 경로 미 파악자 3명 등이 확인됐다. 확진자 중 대덕구 교재 한 교회 관련 1명, 법인 택시 종사자 1명 등이 파악됐다.

세종에서는 어린이집 관련 집단감염으로 23일 하루 14명 포함 총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2일 교사 1명이 확진된 이후 전수 검사로 원생 8명과 원생 가족 3명, 직원 5명과 직원 가족 3명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충북 청주에서는 한 보험회사 직원 1명이 감염됐다. 청주 지역 3개 보험회사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현재까지 26명이 확진됐다. 음성에서는 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원생의 가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는 아산 지역 목욕장 관련 확진자를 포함해 6명이 감염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23일 오전 기준 천안과 아산 등 충남지역에서 아산의 목욕장 시설과 연관된 확진자는 모두 68명으로 집계됐다. 아산시는 목욕장 시설 관련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거리 두기 1.5단계를 격상해 1.5단계 플러스알파를 적용하기로 했으며,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목욕장업 종사자에 대해 행정명령을 내리고 선제검사와 주기적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서구 소재 초등학교 재학생 등 7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잇따라 양성이 확인됐다. 집단감염 사례 서구 동료·지인 모임과 서구 소재 카드사 콜센터와 관련해 각각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그 외에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2명,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 4명이 확인됐다.

전북 익산에서는 김제 초등학교 및 가족 관련 1명과 선행 확진자 접촉자 1명 외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7명이 확진됐다. 정읍에서는 가족 관련 2명, 군산에서는 대전 유성구 확진자와 접촉한 40대 1명이 확진됐다.

전남 순천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시설 관련 2명, 여수에선 지역 일가족 연쇄 확진과 관련 있는 학원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암에선 경북 대구 이슬람 사원 확진자의 접촉자 1명, 해남에선 확진자와 골프장에서 만난 2명이 확진됐다. 함평, 영암, 광양에서도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23일 오후 5시까지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지역에선 도내 대학 운동부 관련 1명을 포함해 도내 확진자와 접촉한 7명,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1명이 나왔다.

강원 춘천에선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 접촉 등으로 9명이 확진됐다. 강릉에선 확진자 직장동료 2명, 동해와 홍천에서도 확진자 접촉자 중 2명씩 각각 확진됐다. 원주와 속초, 양양에서도 확진자 접촉자 중에 환자가 나왔다.

2021.05.24 코로나19 확진자그래프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사망자 3명 늘어 1934명... 위·중증 144명

해외 유입 확진자 25명 중 공항과 항만 검역에서 11명이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인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내국인이 14명, 외국인이 11명이다. 추정되는 유입 국가는 인도 9명, 인도네시아·미국 각 3명, 러시아 2명, 중국·필리핀·방글라데시·카자흐스탄·아랍에미리트·영국·폴란드·불가리아 각 1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사망자는 3명이 늘어 누적 1934명으로 집계되었으며,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42%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격리되어 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11명 줄어 8106명이며 위급 및 중증 환자는 전달보다 5명 적은 144명이 집계됐다. 치료를 받고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546명 증가해 누적 12만6427명으로 집계되었으며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92.64%다.

지난 일요일(23일) 하루 동안 총 검사 건수는 3만5432건이며, 이 중 의심 신고 검사는 1만7314건,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는 수도권 1만4116건, 비수도권 4002건 등 총 1만8118건으로 집계됐다.

정확한 양성률은 검사 시점과 확진 시점이 달라서 구할 수 없어서 방역 당국은 해당 일의 검사 건수 대비 신규 확진자 수 비율로 추이를 가늠하고 있다.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신규 확진자 비율은 3.11%,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를 더하면 1.5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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